유럽파 없는 반쪽 대회? 이번 동아시안컵은 월드컵 4개월 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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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없는 반쪽 대회? 이번 동아시안컵은 월드컵 4개월 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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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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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주간에 열리지 않아 유럽파 선수들의 차출이 어렵고, 온전한 스쿼드가 참가할 수 없다. 국제대회이면서도 ‘반쪽 대회’라고 불리는 이유다.

2022년 대회 역시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이 꾸려지겠으나, 그 비중은 이전과 다를 전망이다. 불과 4개월 후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기 때문이다.

2022 E-1 챔피언십은 7월19일부터 27일까지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다.

E-1 챔피언십은 2003년부터 2년마다 열렸는데, 아시안컵 개최 주기 변경과 올림픽 개최 등을 이유로 일정이 조금씩 바뀌었다. 이번 대회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년 늦춰졌다. 장소도 일본으로 변경됐다.

마침 월드컵도 평소와 다른 시기에 열린다. 보통 월드컵은 유럽 프로축구가 시즌을 마치는 6~7월에 개최된다. 그래서 E-1 챔피언컵이 월드컵이 열리는 해 7월에 개최하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은 여름 날씨가 더운 중동에서 열려,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11월에 막을 올린다.

이와 같은 변수들이 맞아떨어져 이번 동아시안컵은 월드컵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열리는 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전까지 E-1 챔피언십은 2003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05년, 2008년, 2010년, 2013년, 2015년, 2017년, 2019년 열렸다.

2010년을 제외하면 월드컵이 치러진 해에 E-챔피언십이 열렸던 적은 한 번도 없다.

대부분 월드컵을 마친 직후라 대표팀이 새롭게 세대교체를 하거나, 월드컵을 2~3년여 앞두고 큰 호흡으로 대표팀을 그려갈 때 열렸다.

이번엔 다르다. 월드컵을 4개월, 월드컵 엔트리 발표까지는 불과 3개월을 앞두고 열리는 중요한 쇼 케이스다. 적어도 국내파들에게는 허투루 치를 수 없는 무대다.

벤투 감독으로서도 이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다면 이어질 월드컵에 데려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마침 국제축구연맹(FIFA)은 카타르 월드컵 엔트리 숫자를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 변경, 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판이 깔렸다.

수비의 경우 김영권, 김태환(울산), 이용, 김문환(이상 전북), 홍철(대구), 정승현(김천), 조유민(수원FC) 등 대부분 국내파들로 이뤄져 있어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또 엄원상(울산), 조영욱, 나상호(이상 서울), 송민규(전북), 고승범(김천) 등 엔트리 발탁을 위해 좀 더 존재감을 보여야 하는 선수들에게도 절호의 기회다.

최근 좋은 활약을 이어가는 이승우(수원FC) 등에게도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기존 7월 K리그 일정을 일부 변경, K리거들이 E-1 챔피언십을 뛰는 데 문제가 없도록 조정했다.

상황이 완전히 같다고 볼 순 없겠지만, 6월 열리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2월 일본에서 막을 올렸던 2010년 E-1 챔피언십은 다가올 대회의 중요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당시 대회에서 2골을 터뜨린 이승렬과 한일전 원더골의 주인공 김재성 등은 이 대회의 활약에 힘입어 입지를 넓혔고 결국 월드컵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이들을 포함 E-1 챔피언십에 나섰던 선수들 중 11명이 월드컵에 갔다.

이번 E-1 챔피언십도 마찬가지다. 곧 월드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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