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의 빛, 어린시절 ‘후라쉬’처럼 어두운 밤길 환하게 밝힌다
  • 유호상기자
김천의 빛, 어린시절 ‘후라쉬’처럼 어두운 밤길 환하게 밝힌다
  • 유호상기자
  • 승인 2022.0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민의 든든한 밤길 친구 ‘도로철도과’
빛의 속도보다 빠른 민원처리
시, 도로조명 민원 신속 처리 위해
바로바로처리반 구역별 운영 나서
QR코드 활용한 관리 시스템 구축
보안등 신설·이설로 주민불편 해소
혁신 도시 경관조명
김천대교
송설로경관
봉산태화리간선도로조형물
감천산책로 경관조명
어릴 적 시골에서 밤에 마실을 갈 때 ‘후라쉬’(flash의 경상도식 발음)를 들고 갔다. 어두운 밤을 밝혀주는 것은 손에 들고 다니던 ‘후라쉬’, 바로 손전등 이였다. 사각형의 큼지막한 6V 건전지가 들어가는 후라쉬를 손에 들고 밤길을 나서면 빛기둥이 멀리 산자락 까지 비추면서 무척이나 든든했었다. 시골에서 자란 촌놈(?)들은 누구나 이런 추억들이 있다.

지금은 동네 골목 마다 보안등이 환하게 밝히고 있고 큰 도로에는 가로등이 비추고 있어 세상 좋아졌다. 그리고 필요할 때 스마트폰으로 손전등을 비출 수도 있다. 낮만큼이나 밝은 밤을 살고 있다. ‘세상에 빛과 소금’이라는 말처럼 삶에서 빛은 중요하다. 어두운 밤, 빛을 제공하는 도로조명팀! 오늘도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다.

김천시청(시장 김충섭) 도로철도과에서는 해피투게더 ‘빛의도시’ 김천 만들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바로바로 처리반 운영, LED등기구 교체사업, 도로조명 신설 이설 사업, 도시경관 개선사업, 둔치 산책로 조명시설, 안전점검, 태양광 조명시설 설치, 양방향 관리시스템, 보안등 전수 조사 등을 추진하면서 환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 가고 있다. 에너지, 유지관리비, 공공요금을 절감하면서 도시에 온기를 불어 넣고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일조하고 있다.



◇바로바로 처리반 운영

김천시는 도로조명 민원 처리시간 단축을 위하여 ‘바로바로 처리반’을 운영하고 있다. 시 전체를 4개 구역으로 나누고 구역별 지정된 처리반 4개 팀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관내 모든 가로등, 보안등에 대하여 위치정보, 설치현황, 유지관리 이력과 QR코드를 부여한 ‘도로조명 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관리자와 처리반이 공유하면서 업무를 처리한다.

도로조명 고장 민원이 접수되면 바로 ‘도로조명 관리시스템’에 등록 한다. 동시에 처리반으로 고장 상황이 전파되고 현장으로 출동하여 시설물을 확인 후 수리함으로 민원처리기간을 단축했다. 또한 처리 결과를 문자 메시지로 알려줌으로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2021년 2565건의 도로조명 민원을 처리해 시민생활 불편을 해소했다.

기존 HID(고휘도방전램프, 나트륨등, 메탈등, 수은등) 등기구를 LED 등기구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LED등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길어 2017년부터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여 2022년 6월 현재 전체 1만9757개소의 75%인 1만5013개소를 LED로 교체 완료했다.

LED 등기구는 기존 HID 등기구 대비 에너지 절약, 공공요금 절감, 수명이 길어 유지관리비 절약 등의 많은 장점이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여 도로조명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LED조명등 교체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전년도 대비 전기요금 7900만원을 절감했으며, 시설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고장수리민원이 814건 감소하여 유지관리비를 절감했다.



◇도로조명 신설 이설 사업

보안등의 경우 귀농, 귀촌에 따른 새로운 주거지가 생겨나고 시민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거나 생활여건 변화에 따른 신설 또는 이설 업무가 꾸준히 발생하여 2021년 신설 246건 이설 27건, 철거 5건을 처리했다.

가로등은 도로개설, 도로확장 등으로 신설했다. 주요 신설구간은 대신터널 도로 가로등 신설, 다수동 내촌 진입도로 가로등 신설, 아포읍 DLA앞 도로 가로등 신설, 도공촌 진입 벽봉로 가로등 신설, 아포 스마트시티 진입로 가로등 설치 등 총 7건이며 가로등 203개, 터널등 573개를 설치했다.

보안등의 경우 야간 통행불편 해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설치하게 된다. 먼저 설치 요청지 관계자 전원의 동의서가 필요하며 이통장을 통해 민원이 접수되면 현장 확인 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피해, 이웃 간 의견 충돌 등 서로 간에 합의 되지 않은 곳은 설치가 불가하다.

전주 부착형으로 설치 시 한전 시설물(변압기, 개폐기 등)이 설치된 전주, 지선주, 통신주는 설치가 불가하고 저압 전기가 없는 전주, 공사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지역도 설치가 어렵다. 또한 1가구만 있는 진입도로에 보안등 요청을 하는 경우가 있으나 공공성이 확보되지 않아 설치를 하지 않고 있다.



◇도시경관 개선사업

가로등, 보안등이 통행의 안전 확보가 주 목적이라면 경관조명은 도시를 아름답게 연출한다. 올해에는 송설로 부곡우체국~대곡동 행정복지센터 까지 600m 구간에 벚꽃길 경관조명을 새롭게 설치하여 봄의 정취를 느끼게 해 주었다.

직지사 벚꽃길 경관조명은 매년 벚꽃 개화시기에 맞추어 점등함으로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대항면사무소에서 직지상가 주차장 까지 백운천 양쪽으로 불을 밝힌다. 2009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봄나들이, 저녁 산책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천대교 경관조명은 아름다운 도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김천대교는 영남대로가 감천을 횡단하는 구간이며 경부고속도로, 김천교, 경부선, 고속철도 등 김천을 통과하는 주요 교통망에서 감천에 비치는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교동교에서 생명과학고로 연결되는 낙우송 진입로 230m 구간에 보안등을 겸하는 경관조명이 설치되어 학생들의 등하굣길도 밝혀주고 시민들의 산책코스로도 인기가 좋다. 1981년 조성된 이후 30년 이상의 아름드리나무들이 사계절 색다른 운치를 뽐내며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거리이다.

혁신도시 앞뜰교 경관조명 설치, 가로등 LED등기구도 교체하여 경북드림밸리 신도시를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으로 만들고 있다.

오봉저수지 둑에서 오색테마공원 까지 1.8㎞ 구간에 사업비 2억원을 투자해 LED가로등 44개소를 설치하여 산책로, 캠핑장 등을 찾는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김천의 관문 4개소, 아홉사리 옆 국도3호선 횡단 상징조형물, 추풍령 나들목에서 국도4호선과 만나는 광천네거리 상징조형물, 봉산면 태화리 간선도로 횡단 상징조형물, 구미시 경계지점에 설치된 도로횡단 상징조형물에 경관조명을 설치 운영하여 김천시를 드나드는 모든 분들에게 아름다운 야경을 제공하고 있다.



◇둔치 산책로 조명시설 설치

시내를 관통하는 직지사천과 이수(二水)가 합류한 감천 둔치는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생활체육공간이다. 교동 북부지구대에서 대광동 대홍맨션 까지 7㎞ 구간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조명시설을 확보하여 야간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속구미~대홍맨션 감천둔치 산책로 1.5㎞에 조명시설 60개를 설치했고, 국비 243백만원을 확보하여 교동교~속구미 3.2㎞ 구간에 직지사천 둔치를 비추는 태양광조명시설 64본을 설치, 직지사천 징검다리 8개소 조명등 설치, 강변공원 진입도로 둔치 겸용 가로등 설치하여 야간에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편리한 전기시설도 안전이 최우선이다. 지난 해 상반기, 하반기 2회에 걸쳐 가로등 1629주, 제어함 107개소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가로등 회로별 절연저항, 단락, 누전, 차단기 등을 점검했고, 불량한 시설 21개소에 대하여 즉시 정비를 실시하여 시민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올해에도 우수기 대비 안전점검을 실시했고, 하반기에는 동절기 대비 안전점검을 실시하여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태양광 조명시설 설치

2015년부터 연차사업으로 마을쉼터 등에 태양광발전 조명시설 239개소를 설치하여 주민들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올해에도 설치 희망지역 27개소에 설치를 완료했다. 이 시설은 태양광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축전지에 저장하고 야간에 조명을 밝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공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여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기여한다. 특히 전기시설이 없는 공공장소에 설치하여 환하게 밝혀줌으로 살기 좋은 김천을 만들어 가고 있다.

가로등은 주로 도심지역 도로변에 설치되어 있는 반면 보안등은 읍면지역 마을지역에 많이 설치되어 있다. 보안등 유지관리를 위해서 장거리 출장도 잦다. 양방향 보안등 관리시스템은 원격으로 점소등 시각 제어, 상태 확인이 가능하여 민원인이 고장 신고하기 전에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무선통신이 가능한 중계기를 설치하고 반경 500m 이내 보안등과 교신하여 원격제어, 상태 감시를 하는 시스템이다. 2021년 시범사업으로 아포읍 일원에 중계기 17개에 보안등 500개를 연결하여 양방향 보안등 관리시스템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최재명 도로철도과장은 “도로조명은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빛, 사람의 눈과 같은 존재입니다. 시민들이 만족하고 아름다운 도시가 되도록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도로조명 업무를 추진하여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 ‘해피 투게더 김천’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