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9연승' 키움, 모두가 빛나는 역전의 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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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9연승' 키움, 모두가 빛나는 역전의 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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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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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이래 두 번째로 긴 9연승을 질주 중인 키움 히어로즈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투타가 조화를 이루는 데다 매서운 뒷심까지 발휘하고 있다. 행운이 따른 적도 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집념이 키움을 무서운 팀으로 만들었다.

키움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가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키움은 6월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내리 9경기를 이겼다. 개막 10연승을 질주한 SSG 랜더스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긴 연승 행진이다. 또 2018년 8월2일부터 14일까지 세운 키움 구단 역대 최다 11연승에도 2경기 차로 다가섰다.

5일 두산전은 키움이 왜 거침없이 9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마운드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타선은 뒤지고 있어도 어떻게든 뒤집어냈다.

선발 투수 안우진의 7⅔이닝 9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9회초 2사까지 1-2로 뒤졌으나 이정후 타석 때 상대 2루수 강승호의 송구 실책과 송성문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획득, 질 뻔한 경기를 뒤집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후 “타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 있는 경기를 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호평했다.

키움은 이런 끈끈한 모습을 연승 기간 내내 보여주고 있다. 키움은 9연승 기간 팀 평균자책점(2.44) 2위와 타율(0.268) 4위를 차지했다. 이는 LG 트윈스(평균자책점 1.43 1위·타율 0.289 2위)보다 부족한 기록이지만 연승을 달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키움은 49득점 24실점으로 득실점 차가 ‘+25’였다. 박빙의 승부에 매우 강했는데 1점 차 승리가 5번이었다.

투타가 조화를 이루는 데 타선이 1점만 뽑았던 6월29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투수진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선발 투수 타일러 애플러가 2이닝 만에 강판한 6월25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타선이 3회부터 폭발, 무려 13점을 뽑았다.

불펜은 평균자책점 1.99로 철벽이 따로 없다. 타선이 리드를 만들어내면 이를 반드시 지켜내는 등 블론세이브가 한 개도 없었다. 홀드 1위 김재웅와 이승호, 이영준(이상 평균자책점 0.00), 김태훈(평균자책점 1.80)은 짠물 투구를 펼쳤고 마무리 투수 문성현도 5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100% 성공률을 기록했다.

뒤집기는 키움의 특기가 됐는데 9연승 중 7승이 역전승이었다. 선취점을 내줘도 흔들리지 않고 전세를 뒤집었다. 특히 경기 후반 득점력이 높아서 7회 이후에만 무려 20점을 뽑았다. 이 기간 총득점의 40.8%에 해당하는 수치다.

키움의 강점 중 하나는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는 점이다. 간판 이정후가 버티고 있지만 그의 9연승 기간 타율은 0.281로 3할이 채 안 된다. 송성문(0.480), 김혜성(0.371), 이지영(0.300)이 타율 3할 이상을 치며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타율 0.071의 전병우도 6월30일 고척 KIA전에서 3-4로 뒤진 8회 1사 1, 2루서 역전 2타점 2루타를 치는 등 제 몫을 다했다.

누구든지 해결사가 되기도 한다. 송성문(2회)을 비롯해 이정후, 김휘집, 이지영, 전병우, 김준완, 김웅빈(이상 1회) 등이 9연승 기간 결승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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