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100년
  • 조관훈객원기자
대구 서문시장 100년
  • 조관훈객원기자
  • 승인 202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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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훈의 한 컷 說

 

조선 중기 대구읍성 북문의 작은 장터가 임진왜란 등 큰 전란을 겪으며, 조금씩 그 규모가 커져 갔다.

이 시기 3대 장(場)은 평양장, 강경장, 그리고 대구장이다. 1920년대 들어 대구시가지가 점점 확장되자 대구읍성 서문 근처의 천황당지를 대신동, 비산동, 달성군 일대 고분군의 봉토로 매립해 장터를 조성했고, 1922년 공설시장 개설허가를 받은 것이 지금의 서문시장이다.

현재 4000여개의 점포와 2만여 명의 상인들이 장을 지키고 있으며, 대형매장 입점과 유통업 발달로 재래시장이 다소 위축됐으나, 대구시와 시민들의 끊임없는 시장 활성화 노력으로 2016년 6월 상설 야시장이 개설됐다. 저녁 7시경이면 350m의 시장 길에 80여개의 다양한 점포들이 불을 밝혔고, 수많은 방문객으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30여개 점포가 야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나, 아직도 젊고 활기찬 공간으로 단순히 살거리뿐만 아니라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전통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100년의 시간 동안 우리 삶의 모습과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시장 길을 걸으며 다시 100년을 기억할 우리의 삶과 문화가 어떻게 그려질지 상상해 본다.

사진·글=조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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