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잠행 깨고 무등산 올라... “광주시민과 약속 잊지 않겠다”
  • 손경호기자
이준석, 잠행 깨고 무등산 올라... “광주시민과 약속 잊지 않겠다”
  • 손경호기자
  • 승인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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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통해 광주 시민에 사과
청년위와 식사 등 광주행 알려
직간접적 반격 카드 고심 표현
親호남 정책 계승·대선 당시
호남 최고 득표 ‘공’ 강조 의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등산 서석대에서 촬영한 사진을 게시했다. 뉴스1

잠행을 이어오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자신이 현재 광주에 머무르고 있음을 알렸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초에 왔던 무등산, 여름에 다시 한번 꼭 와봐야겠다고 이야기했었다”며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는데 광주시민들께 죄송하다.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무등산의 자락 하나하나가 수락산처럼 익숙해질 때까지 꾸준히 찾아와서 오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첨부한 사진 7장에는 이 대표가 반소매, 반바지 차림으로 서석대에 기대어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 대표는 이외에도 전날(12일) 국민의힘 광주시당 청년 정치인들과 만나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리에는 국민의힘 광주시당 소속 박근우 대학생위원장과 박진우 청년위 부위원장이 함께했다.

박근우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와 단둘이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사실 어제 저녁에 대표님과 가벼운 자리를 가졌다. 가벼운 자리에서 가벼운 이야기만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무등산 갔다 왔다고 (페이스북에서) 공개해 사진을 올린다”며 “이핵관(이준석 핵심 관계자) 그런 거 아니고 펨코단(이준석 지지성향의 청년 커뮤니티)도 아니고 가세빠(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팬층)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진우 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어젯밤 광주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식사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나 많은 당원분들, 젊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앞으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대표님을 응원한다”고 했다.

윤리위 결정 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 대표가 이날 자신이 머무르고 있는 곳을 직간접적으로 알린 것은 자신이 윤리위 결정을 그대로 수용하는 등 반격 카드가 없이 무기력하게 있지는 않을 것을 에둘러 알리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머물 곳으로 호남을 택한 배경에는 대표를 지내며 쌓은 자신의 공(功)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 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시절부터 당이 공을 들여온 친(親)호남 정책을 계승함은 물론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대선 기간이던 지난 2월1일 이 대표는 설날을 맞아 광주 무등산을 등반하면서 시민들과 소통했다. 같은 달 3~4일에는 전남의 소외된 도서 지역인 신안·완도·장흥·고흥 등 다도해 일대를 순회하며 지역 민심을 청취하기도 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호남에서 보수정당 후보 중 최고의 득표율을 얻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6·1 지방선거에서도 광주시장과 전남·전북지사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1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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