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통일부 북송 영상 공개 공방 격화
  • 손경호기자
與野, 통일부 북송 영상 공개 공방 격화
  • 손경호기자
  • 승인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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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남북 정상회담 위해
북한어민 제물로” 文정부 저격
국정조사·특검 등 진실 밝혀야
민주당 “尹정부 무능 덮으려고
새로운 증거도 없이 신색깔론
당시 이혜훈·김무성도 동의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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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의 탈북어민 북송 영상공개를 놓고 여야가 19일 거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 어민을 제물로 바쳤다고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무능을 덮기 위해 ‘신색깔론’을 꺼내 들었다고 맞받아쳤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탈북어민 강제북송 영상이 공개됐다. 매우 참담하고 충격적 장면”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조사 절차도 없이 5일 만에 사지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바닥에 무릎 꿇고 주저앉고, 뒷걸음치는 등 누가 봐도 억지로 끌려가는 기색이 역력했다. 정의용 전 안보실장은 탈북어민들이 애당초 귀순 의사가 없었다고 하지만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쇼를 위해서 탈북어민을 제물로 바쳤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 없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반인륜적, 반인권적 범죄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민주당이 끝까지 반인륜적 범죄를 옹호한다면 국회 차원에서 자발적인 북송 현장 영상을 확보해 강제북송 영상과 비교·분석하는 방법도 고려하겠다. 끝까지 강제북송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한기호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겉으로는 생명, 인권 외쳤으나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서 김정은 정권에 우리 국민을 제물로 바쳤고, 그 과정에서 야만적이며 반인륜적 범죄 행위를 눈 하나 깜짝 않고 자행했다”며 “문재인 정권은 살인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범죄 행위 믿고, 귀순하겠다는 확인된 진술은 믿지 않는 해괴한 주장을 한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굴종적 대북관과 탈북주민 인식과 태도, 인권 의식의 열악함을 여실히 알게 해준 사건”이라며 “조사든 감사든 수사든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좋다. 국정조사와 특검을 해서라도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밝힐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북송된 이들이 선량한 어민이 아닌 16명을 살해한 살인범이며, 국민의힘이 다시 색깔론을 꺼내 들었다고 맞받아쳤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비극적인 서해 공무원 사건으로도 모자라 동료를 16명이나 살해한 북한판 ‘황해’ 사건을 끄집어냈다”며 “이제 와서 새로운 증거도 없이 ‘그땐 그랬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신색깔론에 국민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 주요 정치인들이 과거에 했던 말을 되돌려 드린다”며 “당시 이혜훈 정보위원장은 ‘이런 사람이 돌아다니면 국민에 큰 위험’이라 했고, 김무성 전 대표는 ‘이런 흉측한 사람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받아야 되겠냐’며 북송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인 윤영찬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 당시 합동 심문 과정에서는 많은 정부 부처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그 많은 사람이 모두 다 입을 맞췄다는 이야기인데 그건 불가능한 일 아니냐”며 “우리 법정에 세운들 그들이 말을 번복하면 사실상 처벌이 불가능하다. 그런 상황에서 왜 우리 법정에 세우지 않았냐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저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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