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포리 20~30m 수심서 수중 다이버들이 발견
섬 수중 전역에 넓미역 군락지 점차 확대 가능성
학계 “조사 필요”… 道 수산 관계자 “상품화 검토”
섬 수중 전역에 넓미역 군락지 점차 확대 가능성
학계 “조사 필요”… 道 수산 관계자 “상품화 검토”
울릉도 수중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대형 넓미역 군락지가 곳곳에서 발견돼 해양생태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발견된 울릉군 북면 현포리 수중. 20~30m 수심에 끝이 보이지 않는 넓미역 군락지가 형성된 것을 수중다이버들이 최근 발견했다.
잎서 한 주민이 “처음 보는 해조류를 울릉 서면 학포 인근 10~20m 수중에서 발견했고, 울릉지역 해양관련 연구기관이 관심을 보이면서 확인한 결과, 넓미역은 2013년 울릉도 수중 다이버들에 의해 북면 현포리와 석포리, 서면 태하리, 죽도 등 지역 20~50m 수심에서도 발견됐지만 최근 대형 군락지가 확인되고 있다는 것.
군락은 조금씩 울릉도 수중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어 학계나 군 등의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해양관련 단체관계자들은 울릉도 전역 해상 수온이 온난화의 영향으로 높아져 아열대성 해역으로 변하는 조짐이 빨라지면서 섬 전역에서 넓미역이 대거 분포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내고 있다.
울릉군 수산 관계자는 울릉도 바다 기온이 지난해 7월 중순에는 5도 이상 상승하면서 울릉도 서면 연안 청정바다에서는 보기 드문 짙은 적조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해상기온 변화에 대한 학계 조사는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경북도 수산 관계자는 “울릉도에 넓미역 군락이 발견됐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다’지속적으로 생산과 상품화가 가능한지 조사·검토하겠다”고 했다.
넓미역은 제주도 우도 일대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갈조류 다시마목 미역과에 속하는 일년생 해조류다.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일본의 큐슈 서북부 지방에 분포하지만 최근 제주도 우도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순군락이 발견되지 않아 사실상 국내에서는 우도 지역이 넓미역 순군락이 분포하는 유일한 지역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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