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전상현 부상에, 정해영마저 흔들…뒷문 비상 걸린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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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전상현 부상에, 정해영마저 흔들…뒷문 비상 걸린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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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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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도, 전상현도 없다. 설상가상으로 한결같던 마무리투수 정해영마저 흔들리고 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를 사수하려는 KIA 타이거즈가 비상이 걸린 뒷문에 또 한 번 위기를 맞이했다.

KIA는 지난 5~7일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5~6일 경기를 패하고 7일 경기를 잡아 간신히 스윕패를 면했는데, 경기 내용을 보면 스윕패를 당한 것 이상의 충격이 있었다.

5일 경기는 선발 이의리가 수비 실책 속에 흔들리며 5⅓이닝 5실점(2자책)을 했고, 타선이 묶이면서 3-5로 패했다. 졌지만 3경기 중에선 오히려 가장 ‘정상적인’ 경기 축에 속했다.

충격이 가장 큰 건 6일이었다. KIA는 상대 선발 로버트 스탁을 초반에 공략하며 7회까지 4-1로 앞섰다. 선발 임기영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이후 고영창과 이준영, 윤중현이 8회 2사까지 버텼는데, 여기서 등판한 정해영이 안재석에게 솔로홈런, 정수빈에게 2점홈런을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홈런타자도 아닌 ‘똑딱이 유형’ 타자들에게 맞은 홈런이기에 충격은 더 컸다.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정해영은 9회에도 올라왔지만 난타를 당하며 3실점했고, 결국 4-7로 경기를 내줬다. 데뷔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과 최다 피홈런의 불명예를 쓴 정해영은 평균자책점이 2.37에서 3.69로 치솟았다.

3연전의 마지막 경기가 열린 7일은 이기고도 찜찜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선발 션 놀린이 8회까지 버티면서 4-0으로 앞서고 있었는데, 9회 등판한 박준표가 1사 후 급격히 흔들렸다. 4-1 상황에서 급하게 한승혁을 투입했지만 밀어내기 볼넷과 내야 땅볼 등으로 점수를 내주며 결국 4-4 동점이 됐다. 연장 10회말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는 챙겼지만 기쁨보단 근심이 더 클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KIA는 최근 불펜투수들의 잇따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29일엔 장현식, 하루 뒤인 30일엔 전상현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둘 다 팔꿈치 통증이 문제였다.

장현식과 전상현은 마무리 정해영 이전 이닝을 책임지는 KIA의 확실한 필승조였다. 장현식이 15홀드, 전상현이 16홀드를 따냈고 둘이 도합 80이닝 정도를 책임졌다.

필승조 둘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KIA 뒷문이 갑작스레 헐거워진 상황이다. 여기에 정해영이 7월부터 제구가 흔들리는 등 불안한 기색을 보였는데, 필승조 둘이 빠진 8월엔 상황이 더 악화된 모습이다.

정해영은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하주석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8월 등판한 3경기 중 유일하게 세이브를 기록한 3일 한화전에서도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루에 몰리는 등 안정감이 떨어졌다.

KIA는 당분간은 마무리 정해영과 함께 다른 선수들로 뒷문을 메워야하는 실정이다. 기존에 ‘대체 필승조’로 점찍었던 박준표와 한승혁이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른 대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윤중현과 이준영, 고영창 등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다소 여유있는 상황에서 등판한 것이기에 한 두 점차의 긴박한 상황을 맡기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도 최근 페이스는 박준표, 한승혁보다 나은만큼 변화를 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마무리는 대안이 없는 만큼 정해영을 믿고 갈 수밖에 없다. 다만 등판 상황은 조율해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6일 경기처럼 ‘4아웃 세이브’ 등을 맡기는 것은 당분간은 지양해야한다.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부상에 한동안 아쉬움을 삼켜야했던 KIA. 소크라테스가 돌아오자 이번엔 ‘뒷문’에 구멍이 생기면서 또 한 번 시련의 시기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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