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애국심 고취 위해 무궁화 가꾸기에 앞장서야”
  • 신동선기자
“지역사회 애국심 고취 위해 무궁화 가꾸기에 앞장서야”
  • 신동선기자
  • 승인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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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앞두고 포항 비학산 무궁화동산에 지역민 발걸음 이어져
박용선 경북도의원, 무궁화 보급 필요성 공감… 예산확보 힘써
포항 무궁화사랑회 회원들 직접 식재… “체계적 지원·관리 필요”
포항 비학산자연휴양림 무궁화동산에 무궁화가 꽃망을 터트려 만개한 모습.
무궁화사랑중앙회 포항지회 회원들이 최근 비학산자연휴양림에 마련된 무궁화동산에서 잡초 제거 등을 실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광복절을 앞두고 포항 비학산자연휴양림에 마련된 무궁화동산에 지역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각종 외래종에 밀려 겨레의 꽃 무궁화가 퇴색되고 있는 요즘, 이곳 무궁화동산이 지역사회에 새롭게 조명을 받으면서 애국심 고취를 위한 무궁화 가꾸기에 경북도와 포항시가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8일 한여름 무더위로 타들어 가는 가운데서도 비학산자연휴양림 무궁화동산에는 꽃망울을 터트린 무궁화가 수두룩하다. 일제시대 우리 민족과 함께 모진 일제의 억압에도 꿋꿋이 견뎌낸 무궁화는 뜨거운 땡볕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더위에 시들어버린 주변 식물들과는 사뭇 다른 늠름한 모습에서 마치 우리민족의 강인한 향기를 드러내고 있다.

오랜 세월 무궁화는 우리 민족과 함께 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일제 시대에는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무궁화도 탄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무궁화는 일제의 탄압에도 꿋꿋이 버텨냈고, 광복 이후 국화로 자리를 잡았다.

포항에서도 광복절을 앞두고 겨레의 꽃 무궁화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비학산 휴양림은 여름철 피서객에게 인기를 모으면서 이곳에 마련된 무궁화동산에도 방문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항에서 가장 큰 비학산 무궁화동산은 무궁화 보급을 위해 노력해온 시민단체와 시도의원들의 협력으로 마련됐다.

시민단체인 무궁화사랑중앙회 포항지회 회원들은 작년 봄 경북도 예산지원으로 비학산자연휴양림 일원에 무궁화 1000여 본을 식재했다. 2019년 경북도내 시군들은 예산을 들여 무궁화동산을 조성하는데 비해 포항은 이렇다 할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당시 포항에서도 나라사랑을 위한 무궁화동산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시민단체로부터 나왔지만 무궁화 식재 사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도시 미관을 가꾸는 사업에는 장미 등이 대체하면서 이들 외래종에 밀려난 무궁화를 식재하기 위한 예산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박용선 경북도의원은 포항 시민단체 요구와 무궁화 보급을 위한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한 예산 확보에 힘써왔다. 그 결과, 2021년 경북도 예산을 지원받아 비학산휴양림에 지금의 무궁화 동산을 마련할 수 있었다. 비학산 무궁화 동산은 면적 2천여 평에 무궁화나무 1000여 본을 1억여 원 예산을 들여 마련됐다. 여기에는 포항 무궁화사랑회 회원들의 역할이 컸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나서서 휴양림 입구부터 비학산 휴양림 내에 무궁화 심기를 진행했고, 무궁화동산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포항 무궁화사랑회 회원들은 지난 7일 무더위에도 박용선 도의원과 김성조 시의원 등과 더불어 비학산 무궁화동산을 가꾸는데 힘을 보탰다. 이날 하성해 동지재단이사장을 비롯해 이춘덕 무궁화사랑회 포항지회장 등이 참여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무궁화를 가꿨다.

이들은 무궁화 심기가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날 무궁화동산에는 일부 식재된 무궁화 나무가 고사하고 있어 이를 관리하기 위한 별도 예산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김성조 포항시의원은 “무궁화동산이 자라나는 아이들과 지역민들의 가슴에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새기는 소중한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며 “무궁화가 고사하지 않고 잘 자라서 자리를 잡도록 예산 지원 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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