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구미)-홍준표(대구) 물분쟁 2라운드 ‘시끌’
  • 김형식기자
김장호(구미)-홍준표(대구) 물분쟁 2라운드 ‘시끌’
  • 김형식기자
  • 승인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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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대구 수질오염 제공자가
물 못 준다니 괘씸하다 생각”
무방류 시스템 미채택 저격
金 “물 안 준다고 한적 없어
물은 우리 모두의 공유 자원”
환경부 지침 준수 방류 해명
김장호 구미시장(왼쪽), 홍준표 대구시장(오른쪽)
김장호 구미시장(왼쪽), 홍준표 대구시장(오른쪽)
구미시(김장호)와 대구시(홍준표)의 물분쟁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8일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 김장호 구미시장을 직격하자 김 시장은 9일 반박 해명을 하면서 그동안 조용하던 구미-대구간의 물분쟁이 또다시 시끄러워 지고 있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미시장이 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드는 게 대구의 물 문제가 왜 발생했느냐. 구미공업단지가 무방류 시스템을 채택했다면 대구시의 물이 이렇게 나빠질 이유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은 9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시장을 또 한번 작심 비판했다. 그는 “대구 물 문제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인 구미공단을 끼고 있는 구미시장의 최근 발언은 대구시민들의 분노를 사고도 남을 충격적인 망언”이라며 “더 이상 일종의 원인 제공자에 의해 마냥 끌려다니는 그런 식의 물 문제 해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구미공단에서 나온 낙동강 페놀 사태의 아픈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상류 지역에서는 공단의 풍요로움을 누리면서 오염물질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하류지역 대구시민들은 물 문제로 고통받는 이런 사태가 더 이상 계속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장호 구미시장은 9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날 대구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언급하며 “대구의 물 문제가 왜 발생했냐, 괘씸하다”고 반응한 것과 관련 “대구에 물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홍 시장이 “괘씸하다”고 언급한 표현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대구 취수원 다변화와 관련해 물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적이 없다”며 “물은 우리 모두의 공유 자원이고 귀중한 자산으로 대구시민이든 구미시민이든 깨끗한 물을 먹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대구시민과 구미시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지금의 해평취수장에서 김천으로 흘러오는 감천지류의 상류로 취수원을 이전하는 것을 제안하면서 이는 추가 비용을 최소화하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지적한 ‘구미시가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수질과 수계 관리를 책임지는 환경부에서 추진해야 할 사항이라고 판단되며 지금도 구미시는 환경부 법령과 지침을 준수하면서 방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지난 정부에서 체결한 협정서에 따르면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인한 구미지역 피해는 영원한데 보상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한 허점투성이로 당초 시민 동의를 거쳐 체결키로 한 협의 정신을 위반하고 구미시민이나 구미시의회 동의 없이 체결됐기 때문에 형식적 합의에 불과하다”며 “당시 체결에 참여한 환경부 장관과 대구시장, 구미시장이 모두 교체됐고 경북도지사는 현장에 없어 실질적 실효성이 사라졌으며 심리적·정서적 동의를 거치지 않은 졸속합의이기 때문에 시민을 대변하는 구미시장으로서 이를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홍준표 시장은 “구미공업단지가 무방류 시스템을 채택했다면 대구시의 물이 이렇게 나빠질 이유가 없다”며 “250만 대구시민이 먹는 식수의 원수, 낙동강 물의 오염도가 왜 이렇게 심해졌나. 구미공단에서 무방류 시스템을 처음부터 했다면 낙동강 물은 깨끗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시에서 일시금으로 100억원을 주고 낙동강수계관리기금에서 매년 100억원씩 지원하는 것이 전부이고, 나머지는 원론적인 수준”이라며 “상수원으로 지정되면 영원히 규제가 되는 데 (구미의 발전을 위해) 이것은 안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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