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추석 농축수산물 수급·가격 동향 점검

양재 하나로마트서 민생회의

윤석열<사진> 대통령은 11일 추석 민생 안정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산물, 과일, 채소 등의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소비자와 생산자, 판매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관계부처는 회의에서 추석 민생안정대책으로 방출·긴급수입 등 모든 가용자원 동원, 배추·무 등 총 20개 품목을 역대 최대 수준인 23만톤을 공급해 가격상승압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는 농축산물 가격오름세 등으로 20대 성수품 평균가격이 현재(7월말) 전년 추석기간 대비 7.1%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최대 규모 할인쿠폰 투입 및 마트 자체할인 등을 통해 성수품 평균가격을 1년 전 수준에 최대한 근접하도록 관리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물가안정 범부처 TF 중심으로 20개 품목 수급ㆍ가격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불안 조짐 포착 즉시 보완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회의에서 “고물가와 집중호우 피해로 인해 민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렵다”면서 “추석만큼은 어려운 분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가족과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피해 복구와 지원이 시급하다”면서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피해 보상, 인명 피해 보상, 이재민 구호, 소상공인 지원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추석 전에 마무리 짓고 우리 국민들이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관련 부처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서 2차 피해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살피고, 재난 방지에 만전을 기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신속한 일상 회복을 위한 수해 복구에 모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잡아야 할 것”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로 추석 성수품을 공급하고, 정부도 할인쿠폰 등으로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호우 피해로 농산물 가격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침수 복구 지원, 병충해 예방에도 신속히 추진하겠다”면서 “(관계 부처는) 특히 결식아동, 독거노인, 장애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지원하고, 도시락 같은 대체 수단 마련도 철저히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중소기업과 소상인에게 신속히 명절 자금을 공급해서 근로자의 임금 지급도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경제단체와 정부가 협력해서 임금 체불을 방지하고, 하도급 대금이 조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힘써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안전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방역과 의료 대응체계를 촘촘히 마련하겠다”면서 “산재, 화재, 전기·가스, 교통 분야 등을 중심으로 전면적인 특별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비상 대응 체제도 완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경호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