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에 정치권 힘 쏟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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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에 정치권 힘 쏟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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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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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은 총면적이 125㎢으로, 대구·경북 4개 지역이 맞닿는 경계를 이루고 있다. 팔공산에는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총 5296종이 서식하는 풍부한 생태환경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물 제431호인 관봉 석조여래좌상(갓바위)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 제1호 도동 측백나무숲 등 97점의 지정문화재를 가지고 있어 문화적으로도 훌륭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우수한 생태환경과 수많은 지정문화재 보유로 연간 탐방객이 392만명이 넘는다.

팔공산을 유명하게 만드는 것은 영험(靈驗)의 상징으로 불리는 갓바위가 있기 때문이다. 갓바위는 경산시 와촌면에 있으며 머리에 갓을 쓰고 있는 형상의 좌불상이다. 해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갓바위를 찾아와 소망을 기원한다. 신라 선덕왕 때 의현대사(義玄大師)가 어머니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머리에 쓴 갓의 모양이 대학 학사모와 비슷해 입시철 합격을 기원하는 행렬이 해마다 북새통을 이룬다.

팔공산은 국립공원이 아닌 도립공원이다. 자연공원은 ‘자연공원법’에 의해 국립공원, 도립공원, 군립공원, 지질공원 등이 있다. 특히, 국립공원은 환경부장관이, 도립공원은 도지사·특별시장·광역시장이, 군립공원은 군수(시장)가 자연생태계나 자연 및 문화경관을 대표할만한 지역에 대해 지정하고 관리한다.

우리나라 전국에 국립공원은 22개소가 있다. 경북지역에는 경주 국립공원을 비롯 소백산 국립공원(영주), 주왕산 국립공원(청송) 등 3곳이 있다. 도립공원은 팔공산을 비롯 금오산(구미), 청량산(봉화), 문경새재(문경)가 있다.

군립공원으로는 비슬산(대구 달성), 운문산(청도), 보경사(포항), 불영계곡(울진), 덕구온천(울진), 빙계계곡(의성) 등이 있다.

18일 국회에서 조명희 국회의원 주최로 ‘국내 국립공원 경제성 평가 및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정책 대토론회’가 개최된다.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보전하자는 움직임은 10년 전인 2012년부터 있었다. 최근에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지자체 차원에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구·경북 시도민의 72%가 국립공원 승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국립공원 승격에 대한 지역 공감대가 높은 것이다.

조 의원은 공원 구역 밖에 위치해 있지만 공원 보전과 관리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시설을 공원 시설로 수용할 수 있도록 하고, 현행 10년 주기 공원 계획 타당성 조사 주기를 5년으로 단축하여 자연생태계 보전에 따른 공익을 보장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자연공원법’ 개정안 2건을 대표발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팔공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지역민의 공감대가 높은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에 정치권이 힘을 쏟아야 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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