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이재명 대표, 1대1 회담보다 다자회동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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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이재명 대표, 1대1 회담보다 다자회동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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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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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축하난 전하며 짧은 통화
“민생 입법에 초당적 협력 부탁
당 안정 후 대표님들 모시겠다”
정의당 대표까지 참석 관측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통화에서 회동하기로 하면서 회동 시기와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대표에게 대표 선출 축하난을 전달하러 국회를 방문한 이진복 정무수석을 통해 이 대표와 통화했다.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당이 안정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여야 당 대표님들과 좋은 자리를 만들어 모시겠다”고 했는데 윤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회동 시기와 방식을 짐작해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은 ‘당 안정 이후’로 시기를 못 박았는데 국민의힘의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이후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논의를 한다. 당헌·당규 개정에 대한 중지를 모은다고 해도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당헌·당규 개정이 완료되면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해야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 후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당이 안정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추석 연휴 전까지 새 비대위를 출범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추석 연휴 이전에 새 비대위 출범으로 당이 안정 궤도에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회담 방식을 놓고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사이에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날(29일)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는데, 통상적으로 영수회담은 대통령과 야당 대표간 1대1 단독 회담을 말한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전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회와 함께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지만, 이날 이 대표와의 통화에서는 “여야 당 대표님들과 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1대1 회담’을 요청했지만, 윤 대통령은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정의당 대표까지 참석하는 다자 회담을 감안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이 대표와의 통화에서 “경제가 어려운데 민생 입법에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고, 이 대표도 “민생 법안을 서로 잘 만들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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