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2000~300년된 향나무
도동항 인근 절벽 상단부 자생
산림청, 고목 회생방안 모색 중
도동항 인근 절벽 상단부 자생
산림청, 고목 회생방안 모색 중
국내 최고령수로 알려진 울릉도 관문 도동항 인근 절벽 상단부에 자리잡은 도동 향나무가 이번 제11호 태풍 힌남노 강풍에 뿌리가 뽑히고 부러졌다.
오랜세월 동안 울릉도 관문을 지켜운 도동항 좌안 절벽에 자리잡은 수령 2000~300년 향나무가 이번 태풍에 부러진 것으로 확인돼 울릉지역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울릉군은 태풍 힌남노 태풍 피해 예방 등 재난 대응결과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을 지켜온 고목이 강풍에 속절없이 부러진 것이다.
울릉군 도동항 동쪽절벽에 위치한 이 향나무는 지난 1988년 산림청 보호수로 지정된 후 1990년 경북대학교 전 홍성천 교수가 수령을 측정(2000년)추정, 2013년 산림청 녹색사업단의 수령 측정자료에는 2000~2300년 수령으로 밝혀진 국내 최대 고령수다.
특히 울릉도 향나무는 보존가치가 높아 지역 내 향나무 군락 중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와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의 경우, 천연기념물 제 48, 49호로 각각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가파른 절벽은 사람의 훼손으로부터는 안전하지만 나무가 자라기에 열악한 곳으로 바위가 많고 흙이 거의 없어 양분이 부족하고 수분을 장기간 머금을 수 없는데다 해풍까지 불어대는 악조건에서도 수천 년을 견디며 울릉도의 랜드마크 역할해 왔다.
남부지방산림청 울릉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향나무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찾는 한편, 소생이 힘들 가능성을 열어두고 처리 방향을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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