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변신 안동탈춤축제, 전통 품고 미래로
  • 정운홍기자
파격변신 안동탈춤축제, 전통 품고 미래로
  • 정운홍기자
  • 승인 2022.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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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난 세상, 영웅의 귀환’ 주제
3년 만에 대면 개최 준비 만전
축제 시작 26년 만에 대혁신
탈춤공원서 원도심으로 이동
왕복 6차선 도로 주요 무대로
우리 흥과 멋·해방·자유 만끽
한국 명예대표 문화관광축제
지역경제 살찌우는 축제 도약
3년 전 탈춤공원에서 펼쳐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백미 ‘대동난장’ 모습.

지구촌 보편문화라 할 수 있는 탈과 탈춤을 주제로 세계인을 하나로 만드는 ‘대한민국 명예대표 문화관광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3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린 만큼 축제에 대한 기대와 고민은 깊어졌고 그만큼 이번 축제는 파격적인 변화와 과감한 도전을 시도했다.

먼저 1997년 탈춤페스티벌이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축제 공간을 기존 탈춤공원에서 벗어나 시내 중심으로 옮겨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축제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것. 축제 기간 도심 전체를 축제장으로 활용해 침체된 원도심의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열흘간 진행됐던 축제 기간을 과감하게 닷새로 줄였다. 축제 일정 동안 의미 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줄여 프로그램에 대한 집중력을 높임과 동시에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옮기는 곳 어디에서나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킬러콘텐츠인 시민화합 한마당과 대동난장은 올해 가수 박명수·이하늘, DJ 세포(SEFO), 디제잉 유튜버 모쉬(MOSHEE) 등이 참여한 가운데 ‘EDM 마스크 난장’이라는 이름으로 MZ세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왕복 6차선 도로를 무대 삼아 펼쳐지는 만큼 기존과 다른 해방감과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열리는 개막식은 탈춤축제 주제인 ‘탈난 세상, 영웅의 귀환’이라는 컨셉으로 지역 인력이 연출을 맡아 메인 무대에서 진행된다. 메타버스, 아바타, 전통탈, 현대탈 등이 어우러지는 융합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이어 다시 시작하는 축제를 상징하는 희망찬 미래를 불꽃놀이로 표현한다. 특히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한국의 탈춤’과 현대탈춤, 비보이 공연 그리고 시민 영웅이 함께 등장하는 ‘HERO…RE-TURN’은 매력적인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닷새의 축제기간 동안 축제장 일대에서는 세계탈놀이경연대회와 마스크버스킹 등 각종 경연이 펼쳐지고 국가무형문화재인 봉산탈춤과 송파산대놀이, 강릉관노가면극 등 국내 유수의 탈춤공연과 코로나19로 인해 소규모로 초청된 필리핀과 슬로바키아 등 해외팀의 공연, 인도네시아·부탄·튀르키예 등 ODA국가의 탈춤공연도 펼쳐진다.

특히 예천청단놀음·퇴계원산대놀이와 더불어 처음으로 탈춤축제를 찾는 속초사자놀이·김해오광대가 하회마을에서 공연돼 올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한국의 탈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주최 측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주무대를 시내 중심가로 옮겨오는 첫 시도를 하는 만큼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축제 입장권 구입 금액 일부를 원도심과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도록 ‘탈춤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줘 축제기간 동안 지역 상권에서의 소비 촉진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원도심으로 축제장을 옮긴 첫 시도인 만큼 준비기간이 부족해 기존 상인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부분을 인정하고 올해 축제를 밑거름 삼아 원도심 상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향후 지역민이 주도하는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탈춤페스티벌을 주관하는 한국정신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공간과 기간의 변화는 물론 경제적 축제를 목적으로 하는 가치의 변화를 추구했다. ‘지역이 만들어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라는 목적을 이어가면서도 시민과 관광객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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