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뿌리산업, 뿌리째 흔들린다
  • 손경호기자
국내 뿌리산업, 뿌리째 흔들린다
  • 손경호기자
  • 승인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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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뿌리산업 기술수준 조사
14개 뿌리기술 日 9개·美 5개
한국은 최고기술 하나도 없어
고령화·저숙련·전문인력 부족
국가 산업경쟁력 갈수록 추락
정부, 핵심뿌리산업 예산지원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야
고령화, 저숙련, 전문인력 부족으로 국가산업경쟁력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뿌리산업 기술수준 조사 결과 14개 뿌리기술 분야에서 국가별 최고 기술수준은 일본 9개, 미국 5개인 반면 한국은 최고 기술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최고기술국 일본과의 기술격차에서도 한국은 1.3년의 차이가 나고 있으며, 지난 21년 0.7년으로 조사된 것과 비교해 보면 1년 사이에 오히려 0.6년 더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정감사를 위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국민의힘 구자근 국회의원(경북 구미시갑)에게 제출한 ‘2022년 뿌리산업 기술수준 추가 조사’(2022.6)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뿌리산업은 자동차, 조선, 생활가전, 로봇 등 우리 주력산업과 신산업 제품의 근간이 되는 핵심적인 차세대 공정기술이다. 참고로 ‘20년 기준 대한민국 뿌리산업은 3만553개 사업체, 49만명 종사자에 매출액은 152조 7233억원에 달한다.

뿌리산업에 대한 산기평의 평가 결과, 뿌리산업 기술수준에서 국가별 수준은 일본이 가장 높았다. 일본은 전체 14개 뿌리기술 분야 중 9개 분야에서 최고기술국으로 조사됐다. 일본을 100점으로 놓고 봤을 때 미국은 99.3, 유럽 97.0, 한국 89.0, 중국 81.4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기술수준이 비교적 높은 상위 2개 분야는 용접·접합(92.0%), 사출·프레스(90.3%)였고, 기술수준 하위 3개 분야는 로봇(83.2%), 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82.8%), 센서(80.9%)로 나타났다.

특히, 뿌리산업은 20대 이하의 청년 인력이 부족하고, 50대 이상 인력이 많아 고령화가 심각한 상태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뿌리산업의 20대 이하 청년 인력은 10.3%(5만2126명)인 반면, 50대 이상 인력은 24.8%(12만5165명)였다.

또한 뿌리산업은 고령화·저숙련의 문제로 뿌리기술의 전수와 축적 메커니즘이 붕괴되고 있다. 뿌리산업의 석·박사급 인력은 1.0%(4만3241명)로 타 산업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자근 의원은 “뿌리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으로 미래산업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산업이지만 정부의 지원부족으로 인해 해마다 국가기술경쟁력에서 뒤처지고 있다”며 “산업부가 로봇·센서·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 등 핵심 뿌리산업에 대한 예산지원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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