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3개 대학, 금융상품 투자 수익률 바닥
  • 김무진기자
대구권 3개 대학, 금융상품 투자 수익률 바닥
  • 김무진기자
  • 승인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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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원금 1억 이상 4년제 사립대 중 수익률 하위 10개교 포함
영남대, -96.5% 손실로 수익률 최하위… 투자 한도 증액 건의
도종환 의원 “대학 손실, 학생 부담… 관리·감독 방안 마련해야”
2021 회계연도 사립대학 교비회계 적리금 금융상품 투자수익률 하위 10개 학교(투자원금 1억원 이상) 현황. 사진제공=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2021 회계연도 사립대학 교비회계 적리금 금융상품 투자수익률 하위 10개 학교(투자원금 1억원 이상) 현황. 사진제공=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대구권 3곳의 4년제 사립대학이 적립금으로 금융상품에 투자했다가 투자원금 1억원 이상 대학 중 지난해 평가액 기준 수익률이 가장 낮은 하위 10개교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남대는 투자원금 1억원 이상 사립대 중 가장 많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충북 청주흥덕)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사립대학(일반 4년제) 적립금 금융상품 투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4년제 사립대 42개교 중 60%인 25개교가 적립금을 금융상품에 투자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25개 대학의 손실액은 270억원에 이르렀다. 42개 대학의 전체 손익은 183억원 적자였다.

대학의 금융상품 투자 규모는 지난 2019년 1조3495억원에서 지난해 1조4642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반면 수익률은 2019년 0.9%, 2020년 2.5%를 기록하다 지난해 -1.3%로 급락했다.

대학들의 금융상품 투자액은 매년 늘고 있지만 지난해 자본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수입률이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영남대는 지난해 평가액 기준 투자원금 1억원 이상 사립대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5억4193만원의 투자원금 중 남은 평가액이 1878만원으로 -96.5%의 손실을 입었다.

다음으로 경남대(-64.5%), 경동대(-53.0%), 우송대(-14.6%)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지난해 평가액 기준 투자원금 1억원 이상 사립대 중 대구가톨릭대가 -11.7%의 수익률로 하위 5위, 대구대는 -7.6%로 하위 6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반면 100억원 이상 투자해 수익을 낸 대학은 서강대(+13.2%)와 포항공대(+9.6%), 용인대(1.4%), 홍익대(0.1%) 등 4곳에 불과했다.

이 같은 낮은 수익률에도 사립대학들은 등록금 동결 등으로 재정 여력이 없다며 적립금으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50%)를 더 늘려 달라는 입장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달 국회 교육위원회에 적립금 증권 취득 한도를 현행 50%에서 75%로 올려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도종환 의원은 “금융상품 투자에 대한 대학의 손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다. 투자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심각한 손실에 대해 마냥 방치할 수만은 없다”며 “교육부와 대교협은 대학 재정 확보를 위한 노력과 함께 금융상품 투자에 대한 관리·감독 방안 역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영남대 관계자는 “2007년 당시 투자 위험이 거의 없는 우량등급의 회사채로 구성된 채권형 펀드에 가입했는데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예상치 못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 투자한 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손실을 입었다”며 “해당 펀드는 자본시장법에 의거해 계좌 해지 및 환매가 불가능한 상품으로 매 회계연도마다 대학이 보유한 금융상품 평가액에 반영되면서 이 같은 상황에 놓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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