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프로젝트 투자사업 ‘혈세 먹는 하마’
  • 손경호기자
LH 프로젝트 투자사업 ‘혈세 먹는 하마’
  • 손경호기자
  • 승인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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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곳 파이낸싱 사업 중
누적적자 1조3076억 달해
투자금 전액손실도 3곳이나
PF사업 허술한 관리 제기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전경.
LH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LH가 투자한 사업들은 현재까지 줄줄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7일 LH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국민의힘 강대식 국회의원(대구 동구을)에게 제출한 ‘LH의 PF사업 연도별 당기순손실 및 영업손실 현황’자료에 따르면, 과거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LH는 총 12곳의 PF사업을 진행했고, 민간자본을 포함한 전체 PF사업의 누적적자는 1조 3076억원이다. 이 가운데 LH는 1741억 원을 각각의 PF사업에 자금을 넣었고, 현재까지 누적 회수금액은 555억 원, 진행사업의 지분평가액은 91억 원이다. 즉, 1741억 원을 넣어 555억 원을 회수했으며, 현재가치로 받을 수 있는 돈이 91억 원이므로 1095억 원의 투자금은 허공으로 날아간 셈이다.

LH의 민간자본을 포함한 12개 PF사업 세부 현황을 보면,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는 줄곧 순손실을 기록해 올해 상반기 기준 5039억 원의 손실을 봤다. 아산 배방 펜타포트개발의 4544억 원을 비롯해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는 1098억 원, 용인 동백의 쥬네브와 모닝브릿지는 각각 1592억 원과 506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2009년부터 현재까지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는 약 39억 원이,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에는 22억 원, 용인 동백의 쥬네브와 모닝브릿지에는 각각 4억 원, 5억 원 규모의 성과급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종료된 PF사업은 더 가관이다. 투자금 전액을 손실처리 된 곳이 많다. LH는 아산 배방의 펜타포트개발에 119억 원,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에 105억 원, 용인 동백 모닝브릿지에 23억 원을 투자했으나 한 푼도 건지지 못하고 사업이 종료됐다.

LH는 자료제출을 통해 “해당 사업의 손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불황 및 사업기간 장기화, 미분양 등의 이유로 금융비용이 증가해 사업수지가 약화됐다”고 해명했다.

LH의 PF사업에 대한 관리부실 문제도 제기됐다. 강대식 의원이 요청한 투자제안서(IM)와 사업투자계획서, 결과보고서 등을 요청했으나, PF사업을 담당하는 LH의 부동산금융사업단은 과거 공사 통합 및 본사 지방 사무실 이전, 담당자의 잦은 전출, 인수인계 누락 등 갖가지 이유로 PF사업 초기 자료 등 공식자료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자체 기록물관리규정과 문서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술하게 관리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강대식 의원은 “그동안 PF 사업의 허술한 관리와 수백억대 혈세낭비 사례를 보면 국민께서도 LH의 윤리적 문제 뿐만 아니라 업무 실행 능력에 의문을 가질 것”이라며 “해당 사업 폐지가 결정된 만큼, 사업 종료 전까지 지금까지 투입된 공적 자금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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