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상 최악 재난 딛고 정상화 속도 낸다
  • 이진수기자
포스코, 사상 최악 재난 딛고 정상화 속도 낸다
  • 이진수기자
  • 승인 202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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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직격탄 한 달…피해 복구 어디까지 왔나
포항제철소 고로·제선·제강·연주공장 등 대부분 정상 가동
압연라인 현재 4개 공장 가동 이어 연내 14개 가동 예정
경북도·포항시·해병대·자원봉사자 등 복구·방역 지원사격
포스코, 철강산업 생태계 피해 최소화 위한 종합대책 마련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태풍으로 고장난 제철소의 지하설비를 복구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태풍으로 전체 공장의 가동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은 포스코가 빠른 피해 복구로 1개월이 지나면서 대부분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

다만 제철소 인근의 냉천 범람으로 침수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압연라인의 경우 완전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9월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해 제철소가 침수와 정전으로 고로(용광로) 3기(2·3·4)가 모두 휴풍(쇳물 생산 일시 중단)에 들어갔으며 압연 및 제선, 제강, 연주 등 각종 생산라인 또한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일관제철소인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크게 철광석을 쇳물로 만드는 ‘제선’,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강철로 만드는 ‘제강’, 액체 상태의 철을 고체화(반제품)하는 ‘연주’, 열과 압력을 가해 용도에 맞게 철을 가공하는 ‘압연’ 공정(후공정)의 단계를 거쳐 철강제품을 생산한다.

휴풍에 들어간 3고로는 이미 지난 9월 10일, 12일에는 4고로와 2고로가 순차적으로 재 가동하는 등 포항제철소의 모든 고로가 정상 체제를 갖춘 가운데 제선, 제강, 연주공장도 뒤이어 조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전체 18개 공장으로 구성된 포항제철소 압연라인은 아직까지 일부 공장만 정상 가동되고 있다.

포스코는 9월 15일 3전기강판, 28일 2전기강판 공장의 가동에 이어 지난 6일과 7일에는 1냉연공장과 1열연공장의 복구를 완료해 현재 4개 공장이 조업을 하고 있다.

여기에 이달 중으로 3후판 및 1선재, 11월 2후판 및 3·4선재, 12월에는 2열연, 2냉연, 2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등 기존 4개 공장을 포함해 14개 공장을 올해 안으로 단계적으로 복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1후판, 1전기강판, 스테인리스1냉연, 도금공장 등 나머지 4개 공장은 내년 1분기께 복구를 완료할 예정이어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로를 비롯해 제선, 제강, 연주공장은 정상 가동되고 있으나 침수 피해가 가장 심한 압연라인의 정상화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다”며 “피해 복구에 집중해 빠른 시일 내 완전 정상화 하겠다”고 말했다.

제철소 가동 중단이라는 초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공장들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조업에는 포스코 정상화를 위한 각계각층의 지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

포스코는 추석 연휴까지 반납하는 등 피해 복구 시스템에 따라 연일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포스코 협력사 임직원을 비롯해 경북도, 포항시, 해병대, 각종 기관단체 및 자원봉사자, 시민들이 혼연일체가 돼 인력과 중장비를 지원했다.

피해 복구에 하루 평균 1만 2000여 명이 동원되는 등 현재까지 연인원 37만여 명이 참여했다.

경북도는 중앙119구조본부 울산화학센터에 보유하고 있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제철소에 배치했다. 국내 2대 뿐인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분당 최대 7만 5000 리터의 물을 배출할 수 있는 장비이다.

포항시 또한 흙탕물 제거를 위한 버큠카(준설차)와 방역단을 지원했다.

한편 포스코는 철강산업 생태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포항제철소 복구 기간 동안 피해가 우려되는 공급사·협력사·운송사를 지원할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포항제철소에 원료·설비·자재를 납품하는 국내 공급사의 매출감소·재고증가 등 피해 현황을 파악해 지원하고, 공급사들의 매출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법인 납품 추진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국내 상사를 통해 수출 및 신규 판로 개척을 지원키로 했으며 제품을 운송하는 운송사들과의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포스코는 철강ESG상생펀드 338억 원과 상생협력특별펀드 1369억 원 등 1707억 원을 활용한 저리 대출을 시행하는 등 유동성 지원책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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