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거액의 예산을 지원한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는 자인 단오 축제, 갓바위 축제, 대추 축제가 올해에도 개최됐다.
자인 단오 보존회가 주관하는 단오 축제, 갓바위 축제 위원회가 주관하는 갓바위 축제. 한국농업인 경산시 연합회가 주관한 대추 축제 어느 단체가 먼저라고 말할 수 없지만, 유명 가수 1인 초청비로 3000여 만 원씩을 지출하며 무대 조명 설치비 등으로 혈세 예산의 50% 가까이 지출된다고 한다.
자인 단오 행사는 인근 대구시민들과 경산시민들에 나름 볼거리(여원무, 계정들 소리, 한 장군 대제, 호장장군행열)등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시민들의 평가이다.
하지만 지역민으로 살며 향후 지역축제의 전승발전을 걱정하는 다수의 시민은“ 갓바위 축제에 약사여래불부처님의 갓바위가 보이지 않고, 대추 축제의 경산 대추는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왜 이렇게 됐는가? 축제 원래의 목적과 취지는 어디로 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는 행사 자체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관객 유치만 염두에 둔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 돈이 아니니 시민 혈세 수억 원을 들여 중앙무대에서 알아주는 가수들을 초청하면 그 가수들을 보기 위해 운집한 구경꾼을 행사 참여 인원으로 평가한 경산시의 책임은 없는 것일까.
1억이 넘게 소진되는 연예인 초청비를 행사 취지에 맞게 축제장을 찾는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갓바위를 상징하는 홍보물 제작에 사용하고 제작된 홍보물을 값싸게 팔든지 무료 배부할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 보면 좋겠다. 또한, 경산 대추의 소비촉진을 위해 다양한 판매 방법도 찾아보자.
유명연예인들을 보기 위해 축제장을 찾는 사람들보다,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이 직접 대추를 활용한 음료 만들기, 식생활에 대추를 활용하는 방법제시 등 한농연 회원들이 좀 더 고민하고 연구하는 모습들을 보여 주면 좋겠다. 그리고 연예인 초청비를 절감해 서울에서 경산 대추의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 행사를 할 때 절감해 둔 예산으로 무료시식 및 경산 대추의 우수성을 알리는 대추 무료 나눔 행사도 좋지 않을까.
일정 기간, 기존의 행사 운영 방식을 벗어나다 보면 잠시 힘들기도 하겠지만 진정으로 고향 사랑하는 마음과 정성으로 최선을 다하면 시민들도 같이 공감하고 성원의 박수도 보낼 것이다.추교원 경산담당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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