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맞바꾼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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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맞바꾼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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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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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기념일이다. 이날이 어떤 날인지 묻는다면 열에 아홉은 빼빼로데이라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들과 빼빼로를 주고받는 것 이외에도, 11월 11일은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바로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다.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은 6·25전쟁 당시 낯선 나라, 낯선 이들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고귀한 목숨을 바친 유엔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다.

6·25전쟁 당시 미국, 영국, 터키 등 총 22개국에서 195만여 명의 젊은이가 유엔군으로 참전하였고, 40,896명의 희생자가 발생하였다. 이들의 희생을 기리고자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에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하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가 진행된다. 이 행사는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 씨의 제안으로 시작되어 이듬해인 2008년에 정부주관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4년부터는 22개 유엔 참전국과 함께하는 국제추모행사로 발전하였다.

하지만 10년 이상 지속된 이 행사를 비롯해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에 대해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를 얻기 위해 피 흘려 싸운 참전용사들에 대한 기억이 흐릿해지고 관심도 적어지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정부 주관의 기념행사나 다양한 국제 보훈사업 등으로 이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먼 타국의 전쟁에 참여한 그들의 숭고한 뜻이 더욱 빛나기 위해서는 우리가 오래도록 그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말처럼 11월 11일에 우리가 소중한 사람들과 빼빼로를 주고받으며 웃을 수 있는 자유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존재하는 것임을 다시금 상기해야 할 것이다.

11월 11일 오전 11시, 부산을 향해 묵념하며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이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한 세계 각국의 유엔참전용사들을 추모하고 기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앞으로는 매년 11월 11일이 우리 국민들에게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더 많이 기억되었으면 한다.

경북남부보훈지청 복지과 이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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