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심각한 질환인 건 알겠는데…‘당화혈색소’는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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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심각한 질환인 건 알겠는데…‘당화혈색소’는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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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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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국민 10명 중 8~9명은 당뇨병을 심각한 질환으로 생각하나, 당뇨병 진단에 쓰이는 ‘당화혈색소’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공복혈당만 포함된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당화혈색소도 추가해 숨겨진 환자와 고위험군을 발견하자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당뇨병학회가 14일 ‘세계당뇨병의 날’(11월14일)을 맞아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뇨병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약 9명(심각 53.5%·매우 심각 33.2%)은 당뇨병을 심각한 질환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런 경향성은 전 연령층에서 동일했다.

하지만 당뇨병의 진단 기준 중 하나인 ‘당화혈색소’에 대한 인지도는 저조했다. 당뇨병을 심각한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86.7%, 867명) 10명 중 6명(64.4%, 558명)은 당화혈색소를 모른다고 답했다.

당화혈색소는 지난 2~3개월 간의 평균적인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공복혈당만을 당뇨병의 진단 기준으로 사용하면 숨어있는 환자들을 놓칠 수 있다는 게 학회 설명이다.

학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당뇨병의 진단 기준으로 공복혈당만 사용하는 경우 약 495만명(유병률 14.5%)으로 추산되는 환자수가 당화혈색소까지 포함하면 약 570만명(유병률 16.7%)으로 증가했다. 당화혈색소를 기준으로 약 75만명의 환자를 더 찾아내는 셈이다.

당뇨병 고위험군인 ‘당뇨병 전단계’ 인구를 선별하는 데도 당화혈색소는 중요하다고 학회는 강조했다. 2020년 기준 당뇨병 전단계 인구는 공복혈당만 이용 시 약 965만명,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모두 이용 시 약 1583만명으로 추정됐다.

당뇨병은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질병 부담 ‘부동의 1위’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과 같은 만성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이번 인식 조사에서 당뇨병 비진단자 2명 중 1명은(45.2%, 403명) 자신이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나, 자신의 공복혈당 수치를 알고 있는 비율은 38.5%(343명)에 그쳤다.

당뇨병 비진단자가 자신의 공복혈당 수치를 알게 된 경로로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서’가 62.8%로 다른 경로(병원 검사 29.1%, 혈당측정기로 스스로 측정 21.2%)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원규장 학회 이사장은 “이번 조사는 당뇨병 환자 600만명, 당뇨병 고위험군 1500만명 시대를 맞아 우리 국민의 당뇨병 인식 실태를 점검하고자 기획됐다”며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등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숨어 있는 환자와 고위험군을 발견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은 현재 공복혈당만 포함돼 있는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당화혈색소를 추가하는 것”이라며 “만성질환자 대상 시범 사업을 하는 것도 좋지만 당뇨병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2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 조사로 ㈜마크로밀엠브레인을 통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p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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