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의 불청객’ 안개는 안전운전이 답이다
  • 경북도민일보
‘도로 위의 불청객’ 안개는 안전운전이 답이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2.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늦가을~초겨울에는 도로에 불청객이 나타난다. 갑작스런 기온변화와 급격한 일교차로 인해 안개가 자주 발생 하는데 특히 10월에서 12월에는 짙은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도 증가하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안개로 인한 사고의 대표적인 예는 2006년 가을에 서해안고속도로의 ‘서해대교 29중 연쇄 추돌사고’인데 이 사고로 12명이 사망, 49명이 중·경상을 입고 40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도로교통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는 초겨울인 11월에 총 26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월(152건), 12월(150건) 순으로 많이 발생하였다. 안개 사고 치사율은 7.9명으로 맑은날(1.5명) 대비 5배 이상 높았고, 특히 보행자 사고 치사율은 21.5명으로 맑은날(2.8명)에 비해 8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6시~8시 사이에 40%를 차지하여 새벽이나 오전 시간대에 보행자나 운전자 모두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하겠다.

유형별로는 추돌사고 비중이 높은데 안개로 인해 전방 시야 확보가 어려운 만큼 절대적으로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감속운전을 해야 한다.

국토교통부의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정지거리를 고려한 차량 안전속도는 가시거리 150m 이하일 때 80km/h 이하, 100m 이하일 때 60km/h이하, 50m 이하일 때 40km/h이다.

안개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기상청이나 도로관리 부처, 자동차 업계에서는 상습 안개 구간에 대한 기상정보 제공, 경보등 설치, 가변형 속도제어 시스템 설치, 안개 사고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율주행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도 힘써야 하겠다.

이맘 때 자주 발생하는 안개 낀 날 안전운전을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을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우선 전방 시야 확보가 어려운 만큼 앞차와의 안전거리는 평소에 비해 2배 이상 확보하고, 감속 운전을 해야한다. 이 두 가지만 잘 지켜도 안개로 인한 대형 사고는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추월차로보다는 주행차로를 이용하고, 전조등이나 안개등, 차폭등 점등을 생활화하고, 강, 바다, 호수 등 수변도로를 주행할 때는 안개 발생 확률이 높기 때문에 더욱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상황 및 교통정보 제공 어플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도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되니 잘 활용 하도록 하자.

안개는 새벽이나 오전에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자연 현상이지만 안개 낀 날 교통사고는 과속·안전거리 미확보 등으로 인해 발생한 인재(人災)이며 그 피해와 후유증은 크고 오래간다. 안전 운전만이 도로 위의 불청객에 대한 답이다.

이천희 김천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