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참고래’ 42년 만에 돌아왔다
  • 허영국기자
멸종위기종 ‘참고래’ 42년 만에 돌아왔다
  • 허영국기자
  • 승인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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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해상서 총 6마리 발견
1999년 目視조사 이후 처음
멸종위기종인 참고래가 우리나라 근해에서 살아 있는 모습으로 42년만에 처음 발견됐다.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동해 해상에서 살아 있는 참고래가 42년 만에 발견됐다.

멸종위기종인 참고래가 우리나라 근해에서 살아 있는 모습으로 발견된 것은 42년만으로, 상업적 고래잡이가 금지된 뒤 처음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에서 고래 관찰 조사를 한 결과 지난 18일 참고래를 포함한 고래류 6종 24군 1639마리를 울진 등 동해해상에서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그중 참고래는 총 4군 6마리를 발견했다.

이 조사는 지난 9월부터 35일 동안 가을철 동해에 서식하는 고래를 찾기 위한 목시조사에서 밝혀졌다. 목시조사는 조사선, 항공기 등을 이용하여 해상에서 고래류를 관찰하고 종 분류 및 분포, 생태, 개체수 등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동해에서 참고래가 혼획된 적은 있었지만 살아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긴 것은 1999년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고래 목시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고래 포경이 가능했을 시기인 42년 전에 문헌상으로 동해에서 참고래가 잡혔다는 기록이 있다”며 “42년 만에 살아있는 참고래가 발견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참고래는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고래다. 몸길이는 약 23m에 이르며 수명은 약 100년이다. 전 대양에 분포하고 있으며, 따뜻한 곳은 피하고 심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봄철조사에서는 향고래, 혹등고래 등 대형고래 8마리가 발견됐지만 올 가을에는 이보다 2배 많은 16마리가 발견됐고, 조사항적당 발견율(마릿수/조사 거리)도 2배 정도 높았다.

최석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장은 “가을철 동해 목시조사에서 살아있는 참고래를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은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동해에서의 고래 조사 활동과 보호를 위한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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