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위기경보 최고수준 격상
  • 신동선기자
화물연대 파업 위기경보 최고수준 격상
  • 신동선기자
  • 승인 2022.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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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계서 심각으로 상향
오늘 업무개시명령 발동할 듯
대구 건설현장 사실상 셧다운
포항은 철강제품 출하 올스톱
민주노총 공공운수 화물연대 파업 닷새째인 28일 오전 정부가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한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 앞 도로에는 철강 제품을 수송하는 화물차량들이 자취를 감추며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닷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파업여파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 위기경보를 최고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29일 국무회의에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대구지역에서는 건설현장이 ‘셧다운’에 직면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전체 159개 건설현장 대부분이 레미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6월에는 파업 사흘째 레미콘 생산이 중단된 바 있는데 이번 파업은 더욱 길어지고 있어 레미콘 공장 가동 중단은 필연적인 수순이다.

레미콘 타설이 끊기면 다른 공사도 멈출 수밖에 없어 건설현장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레미콘 업계는 29일부터 전국적으로 레미콘 생산이 중단돼 건설현장 공사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최대 철강생산단지인 포항지역도 철강제품 수송이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철강은 지난 27일에는 주말 일평균 출하량(4만6000톤)의 47.8%(2만2000톤)만 출하됐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하루 8000톤을 생산하는 철강제품이 전량 출하되지 못해 공장 내에 쌓아두고 있다.

영세 중소기업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물류 수송이 마비되면서 심각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파업과 관련,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오전 9시부로 육상화물운송분야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29일 국무회의에서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7일 자체위기평가회의를 열어 집단운송거부 현황 및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물류차질로 인한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위기경보 단계를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최상위 수준인 ‘심각’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정부의 대응체계는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로 강화된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국방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함께 범정부 종합 비상대책 시행에 들어간다.

한편 28일 정부와 화물연대는 첫 교섭에 나섰지만 결렬됐다. 양측은 오는 30일 2차 교섭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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