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의 발자취 좇았던 고려시대 기록,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다
  • 추교원기자
원효의 발자취 좇았던 고려시대 기록,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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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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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역사문화관 ‘고려가 그린 원효’ 특별전 12월 6일 개막
현대미술 작가들과 콜라보 통해 유물과 미술작품의 조화 선봬
‘고려가 그린 원효’전 전시 작품.

경산시 삼성현역사문화관은 2022년 특별기획전으로 고려시대의 역사 기록물과 이를 현대 미술 작품으로 재해석한 ‘고려가 그린 원효’展을 12월 6일 개막한다.

원효(元曉, 617~686)는 ‘화쟁사상’으로 대표되는 고승이자 한국사 최고의 불교철학자로 손꼽힌다. 그가 살았던 신라시대 사람들은 원효를 존경해 “홀로 만 명을 상대할 만큼 빼어난 인물 萬人之敵”이라고 칭송했다.

686년 원효가 혈사(穴寺)에서 입적한 후 그의 수많은 저작은 나날이 주목받았고, 명성은 동아시아로 퍼져나갔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신라가 운명을 다하고 고려가 새로운 통일왕조를 열었을 때에도 원효는 여전히 뛰어난 고승으로 존숭됐다. 고려 숙종6년(1101년) 원효를 ‘대성화쟁국사’로 추증한 일이 대표적이다.

고려시대 최고의 지성으로 손꼽히는 대각국사 의천과 보각국사 일연은 원효의 사상과 철학을 재음미했다고 전한다. 의천은 송나라 및 요나라에 원효의 저작을 서신과 함께 보내 국제적으로 알리는데 앞장섰던 인물이다. 한편 고려후기의 승려였던 일연은 삼국유사를 저술하면서 ‘원효불기’ 즉 원효는 얽매이지 않은 인물이라고 이해했다. 일연이 그린 원효의 모습은 백성과 함께 거침없는 무애춤을 추고, 소의 두 뿔 사이에서 금강삼매경소를 짓는 등 완전한 무애인이었던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고려시대 문인들이 남긴「대각국사문집」,「삼국유사」그리고 요(遼)나라의 불교 주석서인「석마하연론통현초」속에 등장하는 원효를 현대 미술 작가들이 재해석한 작품과 함께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원효대사는 신라시대부터 오늘날 까지 오랜시간 변함없는 사랑과 존경을 받은 인물로 시대를 뛰어넘는 유연한 사상과 철학을 가진 고승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고려시대 사람들이 그린 원효대사의 모습이 오늘날 우리 경산에서 삼성현(三聖賢, 원효·설총·일연)으로 존경하고 있는 모습과 얼마나 닮아있을지 마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특별기획전은 경산시 남산면에 위치한 삼성현역사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내년 7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개막식은 12월 5일 오후 3시 30분에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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