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스캠’으로 수억 편취한 외국인 일당 4명 검거
  • 정운홍기자
‘로맨스스캠’으로 수억 편취한 외국인 일당 4명 검거
  • 정운홍기자
  • 승인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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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메신저 등을 통해 호감을 산 뒤 돈을 뜯어내는 신종 사기수법인 일명 ‘로맨스 스캠’ 수법으로 수억원을 편취한 조직원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상북도경찰청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올해 1월 중순 사이 SNS를 이용해 해외에 근무하는 외국인 군인, 의사, 사업가 등을 사칭하며 피해자들과 친분을 쌓은 후 통관비 등 각종 명목으로 돈을 빌려달라고 속여 피해자 12명으로부터 도합 6억5000여만원을 가로챈 로맨스스캠 사기 조직의 외국인 피의자 4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 나머지 1명은 이미 다른 사건으로 구속돼 형집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피의자 A(27)씨 등 4명은 이집트 국적의 외국인으로 로맨스스캠 조직의 상선으로부터 범죄수익금 중 일정 금액을 받기로 공모하고 자신들 명의 또는 자신들이 확보한 다른 외국인 명의 계좌와 카드를 제공했으며 피해자들로부터 피해금이 입금되면 이를 다시 송금하거나 직접 인출해 사용한 혐의(사기, 금융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3월 “영국에 살고 있는 엘스(Else)인데, 곧 한국에서 쥬얼리 가게를 하려고 한다. 돈을 화물로 보낼테니 보관해주고 우선 통관비 500만원을 빌려달라”는 말에 속아 5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진정서를 접수 후, 계좌추적, 디지털 포렌식, 통화내역 분석 등 끈질긴 수사를 통해 피의자들 4명을 특정하는 동시에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다른 피해자 11명을 추가로 확보해 지난 22일 피의자 3명을 구속했다.

경북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피의자 A씨 등의 추가 여죄 확인 및 공범인 상선(총책 등)에 대한 수사도 계속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오금식 대장은 “통관비를 대신 납부해달라는 등의 요구 외에도 가짜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한 투자를 권유하는 등 로맨스스캠의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SNS로 외국인 등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접근해 친구 추가 등 요청시 주의해야 하고 특히 금전거래, 투자 등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상대방의 SNS 프로필 사진이나 그가 보내주는 각종 증명서 사진, 경력 등을 쉽게 믿어서는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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