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돋친’국제유가 또 사상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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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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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산유량 동결·美 원유재고 감소·달러가치 `뚝’
WTI 104.52 달러 기록… `오일쇼크’당시 기록 경신

 
5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등해 배럴당 104달러를 넘으면서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금값도 다시 최고치로 치솟으며 온스당 1000달러에 근접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목표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 밖으로 감소한데다 달러화 가치가 유로화에 대해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남미에서 베네수엘라·에콰도르-콜롬비아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등 다양한 요인들이 한꺼번에 작용하면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5달러(5%) 오른 배럴당 104.52달러에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 104달러를 넘어서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는 장중에는 배럴당 104.64달러까지도 치솟아 이틀 전 기록한 103.95달러의 최고치를 훌쩍 넘어섰다.
 이로써 WTI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역대 최고치인 1980년 `오일 쇼크’ 당시의 103.76달러(당시 가격은 38달러)를 종가 기준으로도 처음 넘어서게 됐다.
 4월 인도분 난방유 가격도 이날 갤런당 2.9484달러까지 올라 거래가 시작된 197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4.21달러(4.3%) 오른 배럴당 101.73달러를 기록하고, 장중에는 102.29달러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OPEC 13개 회원국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원유 공급이 충분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산유량을 다음 회의가 열리는 9월9일까지 하루 3200만배럴 정도인 현 수준에서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OPEC는 또 미국 경제의 둔화 등으로 2분기에는 석유 수요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결 이유를 설명하고 필요할 경우 긴급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혀 당분간은 산유량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결정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의 유가를 당분간 지탱하게 만들 것이라고 BNP파리바스의 해리 칠링거리언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
 또한 미 에너지부가 이날 발표한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는 3억540만배럴로 전주보다 306만배럴 줄어 8주만에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원유 재고 감소는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은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이 조사한 전문가들은 240만배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미 달러화는 이날도 미국 경제상황이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제지표로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되면서 가치가 추락, 유로화에 대해 1.5303달러까지 올라 처음 1.53달러 선을 넘으며 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졌다.
 ADP 고용보고서는 이날 미국의 2월 민간부문 고용이 2만3000명 줄었다고 밝혔고,미 공급관리협회(ISM)의 2월 비제조업 지수는 49.3으로 전달의 44.6보다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50을 밑돌아 경기가 위축됨을 반영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월 공장재 주문도 전달보다 2.5% 감소했다.
 한편 금과 은, 구리 가격도 급등했다.
 NYMEX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22.20달러 오른 온스당 988.50달러에거래를 마쳤다. 금 값은 장중에는 온스당 995.20달러까지 올라 3일 기록했던 992달러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5월 인도분 은 가격도 전날보다 94.5센트(4.8%) 오른 온스당 20.785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나 장중에는 20.97까지 올라 1980년 10월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5월 인도분 구리가격도 장중에 파운드당 3.985달러까지 올라 2006년 5월 이후 2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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