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에 따르면 한정열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은 임신 중 알프라졸람 복용한 여성들을 분석해 해당 연구를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파마콜로지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2000~2019년 임신약물정보센터인 ‘한국마더세이프’에 등록된 출산 여성을 분석했다. 임신 중 알프라졸람 복용 여성 그룹(96명)과 미복용 그룹(629명)으로 나눠 부작용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알프라졸람 복용 그룹의 자연유산 비율은 14.6%(14명)로 미복용 그룹(6%)보다 높았다. 저체중아 출산비율도 7.5%로 미복용 그룹(2.1%)을 웃돌았고 임신 37주 이전에 분만하는 조산율 역시 알프라졸람 복용 그룹(8.5%)이 미복용 그룹(3.8%)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알프라졸람 복용 그룹에서 자연유산과 저체중아 출산, 조산이 발생할 위험이 미복용 그룹보다 각각 2.36배, 3.65배, 2.27배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알프라졸람 복용으로 인해 신생아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알프라졸람 복용 그룹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출생 후 1분’ 아프가 점수(APGAR score)는 7점 이하가 될 위험이 미복용 그룹보다 2.19배 높았다.
한정열 교수는 “알프라졸람은 정신질환뿐만 아니라 불면증, 호흡기질환, 비만 치료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며 “임신부가 약 처방을 받을 때는 반드시 의료진에게 임신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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