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에 난방비 폭탄까지… 서민들 ‘죽을 맛’
  • 조석현기자
3高에 난방비 폭탄까지… 서민들 ‘죽을 맛’
  • 조석현기자
  • 승인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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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난방비 큰폭으로 올라
가스料 작년대비 35.6% 급등
서민들 생활비부담 고통 겪어
경북도 취약층 긴급지원 나서
서울 시내 한 주택가에 설치된 가스 계량기의 모습. 뉴스1
서울 시내 한 주택가에 설치된 가스 계량기의 모습. 뉴스1
“제 월급 빼고 다 오르네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급등한 난방비까지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포항시 북구 우현동에 사는 직장인 이모(29) 씨는 가스비 고지서에 적힌 금액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씨는 “10평도 안되는 원룸 난방비가 12만 원이나 나왔다”며 “지난해 겨울 평균 난방비보다 4만원 정도 더 나온 것 같다. 내 월급 빼고 모든 게 오르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내복을 입고 실내 온도 설정을 낮춰도 ‘난방비 폭탄’을 피할 순 없었다.

포항시 북구 용흥동에 사는 주부 김모(36) 씨는 “난방비가 오른다는 뉴스를 접한 뒤 내복을 착용하고 남편이 출근하면 실내 온도 설정을 낮추는 등 난방비 관리를 했다”라며 “그러나 이달 아파트 관리비가 지난달 보다 8만원 정도 더 나왔다”고 토로했다.

한국도시가스협회에 따르면 이달 포항시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1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20.81원으로 지난해 1월(15.34원)보다 35.6% 올랐다.

이처럼 난방비 부담이 가중되자 경북도가 에너지 취약계층의 부담 완화를 위해 145억 원을(예비비 105억원, 재해구호 기금 40억원)긴급 지원키로 했다.

지원 대상은 노인, 장애인 등 기초 생활 보장(생계·의료·주거·교육) 급여를 받는 수급자 10만 5000가구와 도내 한파 쉼터 5000곳이다.

기초 생활 보장가구는 가구당 10만원, 한파 쉼터는 80만원의 난방비를 지원받는다.

기초 생활 보장가구는 별도의 신청 없이 수급비 지원계좌로 긴급 난방비가 지급될 예정이다.

앞서 대통령실의 한시적 난방비 지원 대책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에너지 바우처의 경우 1인 15만4000원에서 30만7000원으로, 가스 요금도 월 9000원~3만6000원 할인에서 1만8000원~7만2000원으로 두배 더 할인받게 됐다.

경북도는 정부 지원 대책으로는 저소득층의 어려움을 해소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해 에너지 바우처와 가스 요금 할인과는 별개로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또한 사회복지시설에도 시설 규모별 월 30만원~100만원의 난방비를 추가로 운영비에서 쓸 수 있도록 조치해 난방비 급등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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