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섬 의료환경 개선 위해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시급”
  • 허영국기자
“울릉섬 의료환경 개선 위해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시급”
  • 허영국기자
  • 승인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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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 연구 용역착수보고회
군 보건의료원 업그레이드 등
분원 설치 안될시 대안도 모색
남진복 의원 “응급환자 발생땐
자체대응 불가… 골든타임 놓쳐
군민 생존과 직결된 문제” 촉구
경북도가 30일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시작했다.(울릉군 제공)
경북도와 울릉군이 울릉 섬지역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에 나섰다.

양기관은 지난달 30일 6개월간 진행되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착수보고회에는 남진복 울릉도의원, 김진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 울릉보건의료원장, 포항의료원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해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설치 타당성과 울릉군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정책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이와함께 물리적으로 의사 수급이 안 되는 상황에 도립의료원 분원을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오면 울릉군 보건의료원을 업그레이드하는 방향 검토와 함께 섬 지역에 의사와 시설, 장비를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책도 찾아본다는 계획도 담았다.

남진복 의원은 “울릉도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자체 대응이 불가능해 헬기와 해양경찰 함정으로 육지 대형병원으로 이송하는 환자수가 연평균 100명이 넘고, 골든타임을 놓쳐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설치는 울릉군민에게는 생존의 문제이다”고 촉구했다.

현재 울릉도내 의료기관은 공공보건기관인 울릉군 보건의료원, 민간의 한의원 1곳과 치과의원 1곳이 전부다.

유일한 병원인 보건의료원은 의사를 구하기 어려워 산부인과, 내과, 응급의학과, 안과, 피부과 등 진료과목에 수년째 의사가 없는 상태며 산부인과는 포항의료원 의사가 한 달에 한 번 방문해 진료를 하는 형편이다.

다른 진료과목 의사도 대부분 1년 단위로 바뀌는 공중보건의사로 충당해 진료의 연속성이 떨어진다. 현재 의사 16명 가운데 13명이 공중보건의가 근무하고, 보건의료원 필수 진료과목 의료진 부족도 문제지만, 시설 미비로 간단한 수술조차 불가능 하다.

이에 주민들은 여객선을 이용해 육지로 나가 병원을 찾고 있으나 오후에 나가는 배편 시간상 하루 이상 숙박을 해야 육지에서 진료를 볼 수 있다.기상 상황이 안 좋으면 해경 등 헬기를 이용한 응급 이송도 어려울 수도 있다. 툭히 보건의료원 산하 노인요양병원은 의사 부족 등으로 폐원 절차를 밟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환자가 많은 내과 전문의를 채용하려고 연봉 3억 원을 제시해도 구할 수가 없다”며 “보건복지부에 안과와 피부과까지는 어렵더라도 내과와 산부인과 공중보건의를 우선 보내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경북도 관계자는 “울릉 주민뿐 아니라 지난해 46만 명에 이르는 탐방객을 고려할 때 사고 등 위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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