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월의 디카시[기도]
  • 김희동기자
정사월의 디카시[기도]
  • 김희동기자
  • 승인 202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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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엎드려 손을 모으고

풍작을 기원하며

땅의 기운을 스캔한다





*****



[시작노트] 이상 기온 탓인지 유달리 눈이 많은 겨울이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풍년이 든다는속담이 있다. 눈이 쌓이면 보온 효과도 있고 땅에 수분공급이 잘 되어 그렇다고 하니 올해는 풍년이 드려나.



봄을 품은 땅의 소리에 귀 기울여본다.



사계절 땅을 보는 느낌이 참 많이 다르다.

겨울의 논은 머리를 바싹 자른 남자들의 머리같기도 하고, 황혼의 가슴팍같기도 했다.



어제는 입춘, 오늘은 음력 1월15일 정월 대보름이다. 부모님 세대들은 아직 대보름날을 설날만큼 중히 여기며 약밥·오곡밥, 묵은 나물, 귀밝이술 등을 먹고 부럼 깨기도 잊지 않고 챙긴다. 우리 집에도 친정엄마의 오곡밥과 나물이 한가득 도착해 있다.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달집 태우기, 지신밟기, 쥐불놀이 등의 행사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은 물론 포항시에서도 청하면과 연일읍에서 ‘정월대보름 달집 축제’라는 이름으로 개최된다고 한다.



보름달에게 농사의 풍작만큼 성적이 오르길, 장사가 잘 되길, 시험에 합격하길 기도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디카시.글: 정사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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