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탈북민 경조사 챙기고 애로사항 함께 해결”
  • 신동선기자
“포항탈북민 경조사 챙기고 애로사항 함께 해결”
  • 신동선기자
  • 승인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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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탈북민단체 공식 첫 출범
현재 100명 가입… 추가 전망
안정적 정착·정보공유 등 기대
5일 제1회 포항탈북민 정월대보름잔치 및 포항탈북민연합회 출범식이 열렸다.
탈북민들의 경조사와 어려움을 해결하고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돕기 위한 포항지역 탈북민 단체가 첫 출범했다.

지난 2017년 포항지진 당시 진앙지와 가까운 장성동과 창포동 일대 건물들이 붕괴되괴 균열이 가는 피해를 봤다. 당시 창포동에 거주한 한 탈북민(50대)은 지진 이후 현장 출근을 하던 중 건물에서 떨어진 낙하물에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

숨진 탈북민은 어린 딸과 함께 탈북했으나, 딸은 한국으로 입국이 어려워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남겨진 상태였다. 국내에 변고 소식을 전할 사람은 없었고, 그의 장례를 치러줄 이도 없었다. 주위 탈북민들도 연고 없이 홀로 길에서 숨진 탈북민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포항시는 숨진 50대 남성의 장례를 치러줬고, 딸에게도 부고 소식을 전해주었다. 이를 계기로 포항지역 일부 탈북민들 사이에서 지역에 탈북민을 위한 단체를 결성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포항탈북민연합회는 5일 장량동행정복지센터 2층 대강당에서 정월대보름잔치 및 포항탈북민연합회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과 김만수 경북학숙 본부장, 남포항로터리클럽 임원진, 포스코사진봉사단, 포스코붓글씨봉사단, 포항공예강사전문협회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포항탈북민연합회는 순수 민간봉사단체로 탈북민간 상호 정보를 공유하며 대화와 소통, 협력으로 지역에서 탈북민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결성됐다.

포항 지역 300여 명의 탈북민 중 100여 명이 참여한 상태며, 향후 회원가입은 추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민간단체 등록을 마친 포항탈북민연합회는 이날 창립총회에서 정관확정과 김만수 박사를 고문으로, 박용선 도의회 부의장을 자문위원으로 추대했다. 회장에는 전 경북일보 사진기자 출신으로 현재 인터넷 신문 경북타임을 운영하고 있는 이은성 대표가 추대됐다. 이 대표는 함경도 출신 탈북민으로 20여 전 한국으로 왔다.

탈북민연합회 출범식에 포항향토청년회와 포스코, 남포항로터리, 포스코사진봉사단, 포스코붓글씨봉사단, 포항공예강사전문협회, 미용봉사단 등에서 행사를 후원했다.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박용선 도의회 부의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선물과 기념품 등을 제공하고 참석자들의 점심을 지원했다.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축사에서 “고향을 떠나면 모두가 새터민”이라며 “서로 도와 밝고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건설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만수 고문은 ”낯선 타향에 살다보면 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가운데, 탈북민연합회가 정을 나누고 정보교환은 물론 정착을 돕는 사랑방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은성 포항탈북민연합회 회장은 “북한 이탈 주민들은 경조사가 발생해도 사람이 없고 관련 단체는 우수죽순처럼 난립해 의지할 곳이 없다”며 “포항탈북민연합회는 탈북민들을 위한 첫 자생민간단체로서 탈북민들을 가족처럼 여기고 한국 적응과 안전한 생활, 정착을 돕기 위해 만든 단체로, 책임감 있게 단체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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