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뻣뻣·무릎 퉁퉁…‘퇴행성관절염’ 평지 걷기운동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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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뻣뻣·무릎 퉁퉁…‘퇴행성관절염’ 평지 걷기운동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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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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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제공)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통증이 느껴진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노화가 발병의 주원인이지만, 비만이나 심한 운동으로 관절에 많은 무리를 주면 젊은 나이에도 겪을 수 있다. 건강한 무릎 관절을 유지하기 위해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용석 교수와 알아보도록 한다.

◇ 노인 질환 ‘퇴행성관절염’이란?

관절은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로, 우리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비만이나 가족력, 격렬한 운동으로 인해 관절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노화로 인해 매일 사용하는 관절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각종 관절 질환이 찾아온다. 그중에서도 뼈마디의 관절이 쑤시고 붓는 관절염을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50세 이상의 약 60%가 앓고 있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 중 하나다.

◇ 여성 환자 더 많은 이유는?

퇴행성관절염은 다양한 원인이 작용할 수 있지만 연령이 증가하면서 자연적으로 관절이 닳아 없어져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주요한 원인이다.

무릎의 퇴행성 변화는 연골 및 연골판의 손상이 일어나면서 점차 관절 간격이 좁아지게 되고, 나중에는 연골이 없는 뼈끼리 직접 부딪치면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여성의 경우 폐경을 거치면서 호르몬의 변화를 겪게 된다. 이러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남성에 비해 여성의 뼈가 상대적으로 약해지게 되고, 관절염뿐만 아니라 여성 골다공증 환자가 더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한 여성은 근육량이 적기 때문에 뼈로 가는 하중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도 여성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많다고 볼 수 있다.

◇ 뻣뻣한 관절에 퉁퉁 부은 무릎…다리 변형까지

자고 일어난 후 혹은 휴식을 취하다가 몸을 움직이기 시작할 때 관절에 뻣뻣한 느낌과 통증이 느껴지게 된다. 이때 계속해서 걷는 등 몸을 움직이면 통증이 지속되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되곤 한다.

또 관절액이 증가하면서 무릎이 부어오르는 부종이 함께 발생하는데, 부종이 나타난다면 무릎 관절 이상의 간접적인 지표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계단이나 경사진 언덕길을 오르내릴 때 시큰거림과 통증이 나타나며, 날씨가 춥거나 습할 때는 관절이 시리고 붓기도 한다.

◇ 젊은 시절 연골로 돌아갈 수 있을까…대답은 ‘NO’, 치료법은?

퇴행성 질환은 치료하더라도 젊었을 때의 온전한 연골과 연골판으로 돌아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증상이 경미할 때는 주로 통증 조절 및 악화 방지를 위한 치료로 약물 치료나 물리 치료등을 시도한다. 증상이 심할 때는 손상된 관절을 교체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관절염은 통증이 있거나 부종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진행 속도가 더 빨라진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때 적당한 진통 소염제를 사용하면 관절염의 빠른 진행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관절염의 정도에 따라 결정되는데, 정도가 약할 때는 관절경(내시경)을 이용한 간단한 수술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관절염은 무릎 전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내시경을 이용한 치료로 온전하게 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내시경적 치료는 기계적으로 잠김이 있거나 불안정한 파열 연골 및 연골판들의 자극이 계속될 때 국한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연골 파괴가 심해 회복하기 힘든 정도일 때 파괴된 연골을 잘라내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 무릎 관절 환자에게 가장 효율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지만 가능하다면 보존적 치료를 유지하고 수술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받는 것이 좋다.

◇ 건강한 무릎 관절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 습관

관절염 환자가 운동을 시도하지만 통증으로 인해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도 궁극적으로는 하체 근력 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덜 아픈 동작의 운동이라도 조금씩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운동법은 평지 걷기로, 통증이 심할 때는 보호대를 착용하고 걷거나 약을 사용하면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통증이 완화되면 약 복용을 줄이고, 보호대는 장기간 착용 시 의존성이 생겨 근력 약화를 유발하므로 초기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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