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안동 '누구를 위한 통합인가'
  • 유상현기자
예천·안동 '누구를 위한 통합인가'
  • 유상현기자
  • 승인 2023.02.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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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현 기자.
유상현 기자

경북도청이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로 이전해 온 지 7여년이 흘렀다. 두 지자체 사이에 생겨난 도청 신도심의 주거인구가 늘어가고 생활권이 하나로 묶이면서 안동시는 행정통합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민선 8기 취임한 권기창 안동시장은 행정구역 통합을 강하게 밀어 붙이면서 양 지자체 주민들 간의 분열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안동시는 통합관련 토론회와 포럼, 설명회를 열어 가며 관변단체 등을 중심으로 적극 홍보·지지에 나서고 있는 반면, 예천군은 지난달 19일 ‘안동시 일방적인 행정통합 추진 철회를 요청’하는 공문을 권기창 안동시장에게 보내는 등 유림 단체와 관변단체 등이 일촉즉발 강경대응 중이다.

‘통합(統合)’이란 ‘둘 이상의 조직이나 기구 등을 하나로 합쳐 조화로운 구조를 이루도록 만든다’는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로 합치는 과정은 주민간의 협의와 소통을 통한 결과물이 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통합 추진 과정을 지켜보면 전혀 신뢰가 가지 않는 모습이다. 언론 플레이로 지역간의 대결 구도로 만들고, 도청 신도시 내에 살고 있는 주민들까지 두 쪽으로 갈라놓는 ‘마법’의 가루를 뿌린 듯하다.

대대로 좋은 이웃이었던 안동시민과 예천군민은 통합이란 말이 나돌기 시작한 이후부터 틈이 벌어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상대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 난 사람들처럼 무섭게 변해가고 있다.

통합이란 불을 먼저 지른 쪽은 안동시다. 통합으로 발생 될 파급 효과들을 거론하며 적극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반면 예천군은 통합으로 인해 발생 될 문제점을 부각 시키며 절대 반대를 천명하고 있다.

두 지자체 중 한쪽이 흡수하는 형식이 아니라 대등한 통합을 해야 하고, 서둘러 서는 안되며, 지역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한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상생 통합으로 이어질 것이다.

안동·예천의 상생발전을 위한다면 권기창 시장은 더이상 행정구역통합을 위한 세력 불리기와 바람잡이식 정치 선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 격언을 무시하면 화근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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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민 2023-02-15 09:34:32
기자님이 이야기한것처럼 경북도청이전을 이룩한 우리 예천안동국민들입니다. 무엇보다도 행위에 대한 이유와 행위에 대한 책임이 명확해야 합니다. 아니면 말고 식의 정책은 우리 국민들을 지치게 하는 겁니다. 무엇보다도 신중해야 할 이런 큰 대사를 공감대형성은 물론이고 정책정 방향성까지 설득이 되지 않는다면, 분명 갈라치기 선거를 위한 정책으로 전락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우리지역은 지금 여당에 힘텃밭으로 언 20여년을 살아오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먹고 살기에도 힘든 이시점에서 일부에 생각을 토대로 바른 가이드라인이 없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졸속행정을 비판합니다~!!우리 군 안동시민들을 자신에 표로만 생각하는 무모한 일탈을 자제부탁드리겠습니다.

예천군민 2023-02-15 09:29:36
인륜(人倫)이란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로, 유교사상에서는 부모와 자식(父子), 임금과 신하(君臣), 남편과 아내(夫婦), 윗사람과 아랫사람(長幼), 친구 사이(朋友) 등의 인간 관계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고 여겼다. 대사(大事)는 인간이 평생을 살면서 겪게 되는 큰 일, 혹은 사건을 가리킨다.
인륜이란 뜻의 사전적 정의입니다.
예천과 안동의 친구사이에서 마땅한 도리....이부분을 사람으로 태어나면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게 되는게 인륜입니다.
과연 우리 지역에 예천 안동합병이 이런 부분까지 세세히 검토가 된 정책입니까??
시장으로서 과연 이런 큰일을 취임초기에 말씀하셔서 퇴임하실때까지 가능하다는걸 우리 군민과 안동시님들이 어떤 의도로 생각을 해야 하는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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