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상
바람도 매서워
새벽길을 막고 날을 세우는데
얼어 터져 패인 계절의 흔적은
서걱서걱 막연한
그리움으로 부서져
우리가 거닐던 그 길 위로
사랑으로 푸르던 그늘 아래
사랑을 하든
사랑을 받든
무심히 밟히는
저 한숨으로 바삭거리는데
시리도록 차가운
봄의 속살은
다시 달아오를수 있을까
나와 함께
너와 같이
봉화출생. <<경북문단>> 신인상(2016년) 등단.
한국문인협회, 영천문인협회 회원.
시집 『시 굽는 아침』 『달빛토핑』
『특별한 외식』 『기억의 시간을 걷다』 등.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