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지진 惡夢 딛고 안전도시 향해 ‘도약’
  • 김대욱기자
포항시, 지진 惡夢 딛고 안전도시 향해 ‘도약’
  • 김대욱기자
  • 승인 2023.0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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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② 포항촉발지진 6년 현주소
2017년 발생후 지역민 트라우마 극복 우선 심리치료단 운영
이재민 지원 대책, 재난 대피소 확보·지진경보시스템 구축
포항 흥해초등학교 지진 피해 모습. 사진=포항시 제공

지난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촉발지진은 아직도 포항시민들에게 깊은 상처와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이 지진으로 1명이 사망하고 117명이 다쳤으며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직·간접 피해추정액이 3323억 원에 이르고 총 818세대 약 2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한 후부터 여진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해 12월까지 발생한 여진이 무려 140여회나 된다.

규모 1.0 미만이 4회, 1.0~1.5 미만이 44회, 1.5~2.0 미만이 76회, 2.0~2.5 미만이 14회, 2.5~3.0 미만이 4회 등이며 규모 4.6의 여진도 1회 발생했다.

대부분 규모 1.0~2.0 사이여서 사람들이 느끼지는 못했지만 아직도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포항지진은 자연지진이 아닌 지열발전을 위한 과도한 물주입에 따른 촉발지진으로 밝혀졌지만 이로 인한 물질적, 정신적 피해는 너무도 커 지진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시민들은 실감했다.

지진 발생 직후 많은 시민들이 다시 지진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떨었고 실제 11·15지진 발생 이듬해인 2018년 2월 11일 규모 4.6의 여진이 발생했을 때는 ‘결국 올 것이 오고 말았다’는 생각에 사람들이 본진보다 더 큰 공포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붕괴되는 건물에 깔리는 공포를 느끼는 데, 이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두려움이다.

이 두려움은 아직도 적지 않은 시민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으며, 최근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대지진은 시민들로하여금 이를 상기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진이 예측 불가능한 재난이지만 사전에 충분한 교육·훈련과 건축물 내진보강 등을 통해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지진 발생 시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차분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포항시는 이같은 전문가들의 조언과 11·15지진을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진에 대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우선 공공시설물(교량, 도로, 항만, 공항, 공공청사 등)에 대한 내진 설계 강화 및 안전대책 확보에 나섰다.

또 민간시설물 안전을 위한 내진설계 및 평가 인증제를 시행하고 지진 발생시 건축물 안전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지진피해시설물 위험도 평가단(건축사, 시설물유지관리사, 토목기술자 등)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진 발생시 이재민을 수용하고 구호, 지원할 수 있는 다목적 재난구호소를 건립했으며 이재민을 임시 수용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 확보 및 지원체계도 구축했다.

특히 지진 트라우마를 치료할 수 있는 심리치료단을 운영 중이며, 지진 발생시 긴급 대피할 수 있는 대피소도 확보했다.

더불어 지진 발생시 이재민 구호 등에 활용할 충분한 물품(물, 식량, 모포, 개인천막, 요리도구 등), 이재민 및 피해주택 지원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자원봉사자도 확보해 둔 상태다.

그리고 지진 취약계층(노인, 장애인 등)의 신속한 대피와 안전확보를 위한 지진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진 발생시 지역사회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충분한 공간도 마련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 2017년 11월15일 발생한 지진은 시와 시민들 모두에게 큰 상처로 남아있지만 지진 발생 후 5년여 동안 민·관이 힘을 모아 잘 극복했다”며 “앞으로도 시는 혹시 발생할 지도 모르는 지진에 철저히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 함으로써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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