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국경을 넘은 생명
이곳에 잘 정착할 수 있을까
두고 온 흔적들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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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떠나 온 고향과 가족에 대한 걱정에, 생계와 정착에 대한 걱정까지 감당해야 하는 난민들의 입장을 떠올리며 썼던 작품이다.
피란을 가던 사람들이 가족의 손을 놓쳐 생이별을 하게 되는 기사를 봤던 적이 있었는데 그 장면을 떠올리게 했던 몸짓이었다.
한 두 달이면 자기 나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졌을 텐데 전쟁은 1년을 넘겼고 그들의 피란생활도 그렇게 계속 힘들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년 사이 전쟁으로 인한 사상자는 30만명, 그 중 민간인은 1만 8657명이며, 전쟁 난민은 1790만명이나 된다는 유엔인권대표사무소의 발표를 보았다.
지진은 천재지변이라서 어쩔 수 없다면, 전쟁은 이렇게 많은 희생자를 만들어내면서까지 왜 계속되고 있는 걸까?
단순하고도 어리석은 질문이 맴돈다.
디카시. 글: 정사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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