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종희
빨강 초록 비단결이 켜켜이 잠을 자도
정작엔 사십 년 된 낡은 이불 덮는 엄마
기실은 지난날들을 버리기 싫은 거다
아부지 미운 정을 촘촘히 누벼 넣고
자식들 보고픔도 땀땀이 바느질한
낡은 이불 한 채에 삐져나온 발이 열 개
흩어진 그 발들을 다독이는 꿈속에는
옥양목 시린 홑청이 서걱이고 있겠다
경북 영양 출생, 2018년《나래시조》 신인상
중앙시조백일장 장원(2021년 4월)
나래시조시인협회, 오늘의시조시인회의 회원
시조집 『외로 선 작은 돌탑』 출간(2022)
《운문시대》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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