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시집온 中 여성 “교사 꿈 이뤘어요”
  • 허영국기자
울릉도 시집온 中 여성 “교사 꿈 이뤘어요”
  • 허영국기자
  • 승인 2023.0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맹상영씨, 국제중국어교사 자격증 취득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들에 귀감돼
맹상영씨(왼쪽)가 두 딸과 함께 여객선과 밤 기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해 시험을 치르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울릉군 가족센터 제공

중국에서 울릉도로 시집온 울릉군 가족센터 회원 맹상영(여·45)씨가 울릉도 제1호 국제중국어(CTCSOL) 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화제다.

다문화 가정 결혼이민자로 중국에서 시집와 낯선 타국 울릉도에 정착한 지 15년째 접어드는 맹상영씨는 어릴 때부터 중국어 분야 교사가 꿈이었다는 것.

국제 중국어 교사 인증 시험인 CTCSOL은 국제 중국어 교사로서의 능력을 갖췄는지 평가하는 시험으로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으로 나눠져 있다.

맹씨는 한국어 듣고, 쓰기, 말하기를 어느 정도 배우고, 익힌 후 2년 전부터는 국제 중국어 교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독학으로 준비를 해왔다.

한국어 공부를 위해 울릉군가족센터에서 해마다 벌이는 한국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맹씨는 시험을 위해 최근 17개월과 13세 두 딸과 함께 여객선을 타고 포항으로 나가 밤 기차를 타고 새벽 1시께 서울에 도착해 시험을 치러야 했던 어려운 환경 속에서 당당히 합격했다.

맹씨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울릉도 제1호 국제 중국어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돼 꿈을 이룰 기회에 한 발 짝 다가가게 됐다”며 “며느리·엄마로서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기는 쉽지는 않았다. 배움에 멈추지 않고 방과 후 선생님이나 중국어 강사에도 도전해 본다”고 말했다.

박성우 울릉군 가족센터장은 “결혼이민자로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한계를 극복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결혼이민자들뿐만 아니라 울릉 섬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고 자랑스럽다”고 반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