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하자 독감환자 다시 늘었다… 학령층·청장년층 환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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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하자 독감환자 다시 늘었다… 학령층·청장년층 환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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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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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 첫 주말인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 쇼핑몰에 실내 마스크 자율 착용 권고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2.5/뉴스1
2023년 9주차 바이러스성 장관감염증 환자 감시 현황/질병관리청 제공
2023년 9주차 연령별 인플루엔자(독감) 의사환자 분율/질병관리청 제공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환자 수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반등했다. 13~18세, 19~49세 연령의 환자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7~12세, 13~18세 연령층의 개학 등으로 학교 안에서 독감이 유행한 뒤 가족·사회 간 전파로 이어진 모습이다.

최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이달 4일(2023년 9주차) 인플루엔자 의사(의심) 환자 분율은 외래 1000명당 11.9명으로 직전주(8주차·11.6명)보다 0.3명(2.6%) 상승했다. 지난해 마지막 주인 53주차(60.7명)에 정점을 찍고, 올 들어 8주 연속 전주 대비 하락했으나 반등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9주차 분율은 이번 유행 기준(4.9명)의 2.4배 수준으로 높다. 연령별로 보면 특히 19~49세 연령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19~49세의 분율은 21.1명으로 직전주(15.8명)보다 5.3명(25.2%) 상승했고, 연령 중 가장 높았다.

또한 7~12세(14.6명), 1~6세(13.7명), 13~18세(12.5명)가 전체 분율 11.9명보다 높았다. 뒤이어 50~64세(7.6명), 0세(5.2명), 65세 이상(5.1명)으로 나타났다. 분율이 직전주 대비 내려간 연령은 0세, 1~6세, 50~64세였다. 대면접촉이 활발한 사회 활동층 사이에서는 독감이 유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 유행은 쌍봉낙타처럼 정점이 두 꼭지로 구분된다는 게 특징”이라며 “학령층의 개학 등으로 학교 안에서 유행한 뒤 가족 간 전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도 “이번 봄철에 유행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특정 연령대 환자가 늘어난 뒤 환자 수가 전체적으로 뒤따라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고 조언했다.

질병청은 전국 196개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를 가동 중인데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면 의사 환자로 분류하고 있다. 독감 유행은 봄철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독감 국가필수예방접종은 오는 4월 30일까지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설사를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장관감염증 환자는 241명으로 전주(235명)보다 6명(2.6%) 감소했다.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196명에서 183명으로 감소했고, 그룹 A형 로타바이러스 환자는 25명으로 동일했는데 장내 아데노바이러스 환자가 5명에서 22명으로 급증했다.

장내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은 영아와 소아에서 나타나는 급성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인데 연중 발생한다. 주 증상으로 물 같은 설사가 8~12일간 지속되며 미열, 탈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 장관감염증은 공통적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환경에 접촉하거나 물·식품을 섭취해 감염된다.

이런 바이러스성 장관감염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음식 재료는 흐르는 물에 잘 씻어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게 조리된 음식을 먹어야 한다. 환자가 접촉한 환경 또는 화장실은 가정용 락스 희석액으로 소독하는 게 권장된다.



한편,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면서 생후 2~6개월에 대한 로타바이러스 백신 예방접종이 지난 6일부터 무료화됐다. 생후 2~6개월 영아는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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