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본사 이전 성공 계기 포항시-포스코 갈등 종지부 찍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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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본사 이전 성공 계기 포항시-포스코 갈등 종지부 찍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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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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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의 본사가 마침내 포항으로 오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7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본사 소재지 포항 이전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1년 여간 포항을 떠들썩하게 했던 포스코홀딩스 본사 이전 논란이 일단락 되며 갈등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날 본사 이전 확정 소식이 전해지자 포항시를 비롯해 지역 각계각층에서 일제히 환영을 뜻을 나타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초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 두기로 했으나, 포항시민들의 건센 반발에 부딪치자 지난달 20일 이사회에서 본사 소재지를 포항으로 이전하는 안을 의결했으며, 이날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돼 포항 이전을 최종 확정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주주총회 통과는 국가와 지역, 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첫 장을 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포스코 지주회사 소재지 포항 이전이 지역 균형발전의 진정한 모범사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포항시의회를 비롯해 지역정치권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고 포항시와 포스코가 상생발전의 길을 열어나가길 고대했다.

지난해 1월 임시주총에서 포스코홀딩스 본사 서울 설립이 의결된 이후 그동안 포항시와 포스코는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지난해 2월 지주회사 소재지 포항 이전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상생협력 TF를 구성, 수차례에 걸쳐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극렬 상경시위를 벌이는 등 갈등은 갈수록 확산되는 분위기였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막대한 침수 피해를 입어 협상이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전대미문의 태풍 피해 앞에서 포항시와 포스코는 끈끈한 우애를 보이며 상생·협력의 물꼬를 텄다. 올해 2월 두 번에 걸쳐 열린 이사회를 거쳐 마침내 이날 주총에서 본사 포항 이전이 최종 확정됐다.

이는 포항시와 포스코간 반세기 이어진 끈끈한 우정과 화합이 이뤄낸 성과임은 말할 나위 없다.

이번 성과를 통해 우리는 갈등과 반목보다 화합과 단합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비온 뒤에 땅이 굳듯’ 포항시와 포스코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과 기업이 동반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

포항시민들도 더이상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부추기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 인구 50만 붕괴로 소멸위기에 처한 ‘경북 제1의 도시’ 포항 위상을 재건하기 위해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선결과제다. 지역에서 태생한 글로벌 기업 포스코라면 더욱 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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