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동해 바다숲 ‘해조류 유엽’ 봄옷 입었다
  • 허영국기자
울릉 동해 바다숲 ‘해조류 유엽’ 봄옷 입었다
  • 허영국기자
  • 승인 202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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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자원公, 바다숲 조성 성공
울릉 천부리 앞바다 어린대황
고성엔 어린천이 안정적 착생
갯녹음탓 사라진 해조류 돌아와
울릉도 수중암반에 어린 대황이 안정적으로 착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한국수산자원공단,제공)
울릉도 수중암반에 자라는 어린대황 (수산관리공단 (제공)
강원도 고성군 수중암반에 자라난 어린 천이모습.(한국수산자원공단,제공)
바다숲 조성사업이 안정적인 정착을 보여 동해안 천연해조장의 확산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이하 수산공단, 이사장 이춘우) 동해본부는 강원도 고성군 청간리와 경북도 울릉군 천부리 해안 일대에서 추진된 바다숲 조성사업이 좋은 결실을 보인다고 21일 밝혔다.

동해안 바다수숲 조성 사업을 주관한 이석희 수산공단 동해본부장은 “갯녹음으로 해조류가 사라졌던 수중암반의 표면이 최근 대형 해조류 유엽이 뒤덮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는 걸과를 전했다.

수산공단이 추진한 바다숲 조성사업은 황폐화된 바다속에 바다숲을 복원하고, 천연해조장을 보호·보전하기 위해 2021년부터 고성군 청간리와 울릉군 천부리의 무절석회조류가 뒤덮인 수중암반을 세척하고 성숙한 해조류로부터 방출된 포자가 안정적으로 착생할 수 있도록 수중 암반에 해조류 탈락을 방지하기 위해 압력 조절 과 선택적 기질개선 작업을 해온결과가 성공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

해조류가 사라진 수중암반에는 석회질의 산호조류가 피복되 붉은 페인트를 칠한 것처럼 보이게 되지만 석회조류가 햇빛에 노출되 죽게 되면 암반이 하얗게 보이게 되는데, 이를 ‘백화현상’이라 한다.

백화가 발생한 암반 표면은 해조류의 부착기가 안정적으로 착생할 수 없고, 기존에 서식하는 해조류도 쉽게 탈락하게 된다.

강원도 고성군 청간리 연안은 과거 다시마가 대형 군락을 이루며 풍부한 해조상을 보였으나, 수년전 부터 수온상승 등의 기후변화와 성게와 같은 해조류를 먹는 동물(조식동물)에 의한 섭식 피해로 수중암반에 해조류가 소실되었다.

또한 울릉군 천부리 일대에는 해안선을 따라 대황군락이 잘 형성되어 있었지만 관광시설인 수중전망대 주변일대는 백화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에 수산공단에서는 황폐화된 바다속 천연해조장을 보호하기 위해 육상에서 제조한 대형 해조류(다시마, 대황)의 포자액을 세척이 완료된 수중암반 표면에 살포했다.

또 환경변화에도 적응이 빠른 생물(기회성 생물)들과의 자리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보다 높은 밀도로 부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해조류의 안정적인 착생이 가능토록 전문적 기술을 적용했다는 것.

그 결과, 고성군 청간리 연안의 수중암반에는 다시마 유엽이 높은 밀도로 부착하여 생장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고, 다시마 뿐만 아니라 미역, 구멍갈파래, 붉은실류 등의 다양한 해조류도 착생하며 군락지를 형성했다.

또한 울릉군 천부리 연안에는 세척된 수중암반에 어린 대황이 안정적으로 착생하고 있어 천연해조장의 확산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석희 수산공단 동해본부장은 “하얗게 변해있던 암반이 해조류의 착생으로 화려한 봄옷을 입은 듯 생명력이 넘쳐 보인다”며 “동해 해역의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바다숲 조성관리로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도출하고, 이와 더불어 누구나 쉽게 해조숲을 접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국민 체감형 보이는 바다숲’조성과 연안생태관광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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