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부지 공공하수장 추진 ‘엇박자’
  • 허영국기자
울릉공항 부지 공공하수장 추진 ‘엇박자’
  • 허영국기자
  • 승인 2023.0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 공항 활주로 공한지 활용
공공하수처리시설 건립 나서
울릉공항 완공보다 4년 늦어
의회, 추진 절차상 문제 제기
바다 수심 평균 20m를 메워 활주로 공사를 추진하는 울릉공항 부지 내에 울릉군이 ‘공공하수처리시설’추진 준비에 나서 논란이다.
바다 수심 평균 20m를 메워 활주로 공사를 추진하는 울릉공항 부지 내에 울릉군이 ‘공공하수처리시설’추진 준비에 나서 논란이다.
바다 수심 25m를 메워 활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울릉공항 부지 내에 울릉군이 공공하수처리시설 추진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울릉군에 따르면, 청정 울릉도 자연환경과 바다환경 보존을 위해 울릉공항부지를 메워 추진 중인 울릉공항 활주로 공사장 공한지를 활용해 ‘울릉군 공공하수처리시설’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당초 울릉읍지역(도동, 저동, 사동)등 지역별 하수처리시설을 오는 2025년까지 개별단위로 건립하기로 했으나 부지선정 등의 이유로 을릉읍 지역 3곳과 통구미(남양3리)를 포함한 광역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울릉공항 활주로 공한지를 활용키로 계획을 선회하고 환경부에 사업계획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군은 환경부 사업 계획 신청 예산 1396억을 투입해 울릉공항부지에 1일 처리량 4500t 용량으로 현대화·집약화를 추진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하수처리시설 계획은 오는 2030년까지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어 울릉공항 완공계획 연도인 2026년보다 공사기간이 4년 초과하고 있어 공항 완공계획과도 어긋난다.

특히 울릉군은 민투사업(민간투자사업)과 재정사업 추진 결정에 앞서 KDI(한국개발연구원)등 전문 기관에 제대로 된 용역을 의뢰해 민자사업과 재정사업을 결정해야 함에도 이러한 절차를 생략하고 민투사업으로 가닥을 잡고 추진하자 군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울릉군의회는 최근 정책 연구단체인 ‘청정울릉 의정연구회’를 통해 울릉군이 추진하는 울릉공공하수처리시설에 대해 “절차를 지켜달라”며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공경식 의장은 “생소한 사업인데다 처음 시행하는 사업의 경우 전국의 다른 지자체는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의견을 듣고 사업비용과 효율성을 따져본다”면서 “의회와 논의하고 주민설명회 등을 하는 것이 통상적인 순서다”고 지적했다.

군의회는 선행돼야 할 하수도정비기본계획과의 연계성에 대한 사업추진의 절차적 정당성 확보 이후 해당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집행부에 주문해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