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울 날 기다리며
  • 김희동기자
꽃 피울 날 기다리며
  • 김희동기자
  • 승인 202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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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울 날 기다리며


봄을 맞아 모든 것 들이 자기자리로 찾느라 분주한 이즈음.

지난 여름 격정의 계절을 보낸 연잎이 연못 바닥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손바닥만한 붉은귀 거북이는 ‘벌써 봄이 도착했다’고 헤엄을 치며 길을 만들어 앞으로 나아간다. 연못은 아직은 내가 피어날 순서가 아니라는 듯 연(蓮)의 발목을 붙잡고 묵언수행중이다. (3월 24일 경주 관광호텔 뒤 연못에서)

사진=강덕진, 글=김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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