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10번째 우승 반지 낀 유광우 "새 기록 남겨 뿌듯해, 도전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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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10번째 우승 반지 낀 유광우 "새 기록 남겨 뿌듯해, 도전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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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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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세터 유광우 (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 유광우 (한국배구연맹 제공)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한 유광우(가운데). 지난해 우승 반지 수여식에 참가한 모습.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선수 최초로 10번째 우승 반지를 낀 대한항공의 세터 유광우(38)가 자부심과 함께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2022-23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정규리그 1위와 함께 챔피언에 오르며 통합 3연패를 달성했다.

대한항공 우승의 주역은 주장이자 팀의 간판인 세터 한선수(38)였다. 그러나 유광우 또한 주연에 걸맞은 ‘특급 조연’ 역할을 해냈다.

유광우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29경기에 나가 1득점, 세트 평균 4.259개, 디그 세트당 0.553개를 기록했다. 한선수의 부재에는 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고, 세트 후반이나 중요할 때 교체로 들어가 안정된 볼 배급으로 대한항공의 ‘스피드 배구’를 견인했다.

2007-08시즌 삼성화재에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유광우는 ‘우승 청부사’로 꼽힌다.

삼성화재에서 무려 7차례 우승을 경험했던 그는 우리카드를 거쳐 2019년 대한항공으로 이적한 뒤에도 3차례 정상 등극을 맛 봤다.

여오현 현대캐피탈 플레잉코치(우승 9회)를 따돌리고 남자부 최초로 10회 우승의 주인공이 된 유광우는 과의 통화에서 “아직 (10번 우승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그래도 기록을 남겼다는 것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 전부터 “가장 먼저 10번째 우승 반지를 끼고 싶다”고 했던 유광우는 마침내 그 목표를 이뤘다.

유광우는 “대한항공의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며 “덕분에 우승을 계속 할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휩쓴 한선수만큼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진 못했으나, 유광우는 대한항공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베테랑으로 누구보다 경험이 많은 그는 위기의 순간 코트에 들어가 흔들림 없이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적임자다. 지난해 KOVO컵 우승 당시에 주역이었으며 이번 시즌 막판 대한항공이 연패에 빠졌을 때 팀을 구한 것도 야전사령관 유광우였다.

그는 “우리 팀의 배구는 새로운 것을 항상 만들기 위한 시도를 많이 한다”며 “선수 입장에서는 하루하루가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일명 ‘호기심 배구’를 돌아본 그는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며 “새로운 배구를 접하다 보면 설렘도 있고, 일상에 안주하지 않을 수 있다. 몸은 힘들지만 재미있다”고 웃었다.

주전 세터는 아니지만 유광우는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땀 흘리며 빛을 내고 있다. 선발 명단이 아니더라도 절대 좌절하지 않고 동료들을 독려하며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솔직히 예전에는 스스로 못 내려놓고 하다 보니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며 “이제는 많이 내려놨다. 바닥을 한 번 찍어보니 달라질 수 있더라. 운도 따랐고 덕분에 기회가 왔다. 난 정말 운이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다시 FA 자격을 얻은 유광우는 대한항공과의 동행이 유력하다. 그는 현역 연장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유광우는 “앞으로 선수 생활을 더 할 욕심이 있다”며 “충분히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다. 만약 몸 상태나 실력적으로 팀에 도움이 안 된다고 싶으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좀 더 도와줄 자신도 있고, 몸이 괜찮을 때까지 계속해서 도전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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