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자격을 얻은 ‘배구 여제’ 김연경(35)이 원소속팀 흥국생명에 잔류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총 보수액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 옵션 3억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흥국생명 구단은 “팀 프랜차이즈 스타 김연경과 FA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 김연경 선수와의 계약은 다음 시즌 통합 우승으로 가는 첫 단추를 채운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명문구단으로서 팬들에게 우승컵을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5년 프로 데뷔한 김연경은 튀르키예와 중국 등 해외리그를 제외하고 국내에서는 흥국생명 한 팀에서만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은 현역 은퇴와 타 팀 이적 등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심한 끝에 흥국생명 잔류를 결정했다.
김연경은 “생애 처음 맞이하는 FA라 생각이 많았지만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님의 시즌 구상 계획이 잔류를 결정하게 한 큰 이유가 됐다”면서 “지난 시즌 팬들의 함성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번에 아쉽게 놓친 우승컵을 다음 시즌에는 꼭 들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은 배구 선수로서 기술 뿐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 등 많은 부분에 있어서 팀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라며 “이런 선수와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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