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음식점이라 찾았는데…” 축협 직영 음식점 불만 고조
  • 이정호기자
“공영음식점이라 찾았는데…” 축협 직영 음식점 불만 고조
  • 이정호기자
  • 승인 202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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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대비 음식 질 떨어져
고객 배려 없는 운영 황당”
식당 찾은 손님들 볼멘소리
청송영양축협 직영점인 청하누 식당 전경.
청송축협의 한 직영 음식점이 고객을 배려하지 않은 식당 운영으로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대구에 사는 K씨(58)는 청송영양축협의 직영점인 청송의 한 음식점을 방문했다.

K씨가 이 음식점을 찾은 이유는 사과양념구이로 잘 알려진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주문한 구이용 메뉴가 식탁에 도착하자 화들짝 놀랐다. 구이용 육류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두꺼워 삶아서 썰어 먹기에 좋은 수육용에 가까웠다.

게다가 육류 전반에 버무려진 양념은 숯불에 닿기 전에 모두 타버릴 것 같았다. 그의 예상대로 당시 주문한 양념구이 고기는 숯불에 닿자마자 모두 타버렸다. 타버린 고기 내부는 지나치게 두꺼운 탓에 전혀 익지 않아 먹기 불가능할 정도였다. K씨는 가족과 함께 한 음식점에서 값비싼 가격에 주문한 고기를 단 한 점도 먹어보지 못하고 버려야 했다.

그는 “위생등급도 매우 우수해서 과거 3년 연속 우수상을 받은 음식점에서 먹기 힘든 메뉴를 내놓는 것은 고객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축협에서 운영하는 공영음식점이라서 믿고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라고 생각했지만, 고객을 배려하지 않은 운영에 황당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같은 음식점에 대한 또 다른 지적들도 나오고 있다.

한 고객은 “육회 양념이 깊게 배이지 않아 손님들이 음식을 먹지 않고 계산만 하고 그대로 두고 가는 경우도 있었다. 후식으로 내놓는 메뉴(식혜 등)도 채워지지 않을 때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고객들의 불만이 증폭되는 이유에 대해 해당 음식점이 음식의 질이나 서비스는 등한시 한 채 돈벌이에만 급급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청송·영양축협은 청송군 주왕산면에 하나로마트를 비롯한 대형 소고기 직매장과 식당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축협 직영식당은 평일이나 주말이면 손님들로 붐빈다.

특히 지난 어린이날 연휴에는 대기 손님으로 만원을 이루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손님들이 몰려와 음식 부족 현상과 음식 맛이 기존보다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고객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주민들은 “연휴나 피서철을 맞아 많은 손님들이 청하누 식당을 찾을 것에 대비, 보다 나은 식당으로 변모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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