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재
우체통 빨간색이 다소곳한 우체국 앞
계단 몇 뛰어올라 유리문 열다 보니
창유리 하얀 목련꽃 환한 웃음 걸려 있다
발걸음 멈칫하며 찡긋 미소 되받아서
흰 봉투 고이 꺼내 목련 잎 꼭꼭 붙여
말 못 한 내 마음 함께 봄바람에 날려본다
펜으로 꾹꾹 눌러 가슴 오려 담았으나
꼭 하고 싶은 그 말 점 몇 개로 줄였는데
한 자씩 읽어가면서 그 마음도 읽어낼까
·경북 포항 기계 출생
·2008년 《나래시조》 신인상 등단
.시조집 『말랑한 고집』, 『바람의 여백』
.여행 에세이 『길과 풍경』
.부산시조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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