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최악·역전세 현실화
1분기 건설수주액 62% 급감
전년比 대구 82%·경북 46%↓
전달 대구 전셋값 26% 하락
전국 평균하락률 큰 폭 상회
아파트역전세 우려가 현실로
1분기 건설수주액 62% 급감
전년比 대구 82%·경북 46%↓
전달 대구 전셋값 26% 하락
전국 평균하락률 큰 폭 상회
아파트역전세 우려가 현실로

또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에다 잇따른 전세 사기 사건 등 영향으로 전셋값이 크게 떨어지며 대구지역 아파트 역전세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등에 아파트 전세시장이 장기화한 침체에다 하락세가 계속되며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대구·경북지역 경제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대구·경북지역 건설수주액은 1조77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6%(1조4434억원) 급감했다. 이는 전국 평균 감소 폭인 12.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건축·토목 부문, 민간·공공 부문 모두 위축되면서 대구의 건설수주액은 37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9%, 경북은 1조4016억원으로 -45.5% 각각 고꾸라졌다.
이날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이 빅데이터 솔루션 직방RED를 활용해 분석한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잠정치) 변동률에 따르면, 올 4월 대구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2021년 동월 대비 26.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보다 하락세가 더 큰 곳은 세종(-28.5%)이 유일했다.
이어 울산(-18.9%), 인천(-17.1%), 부산(-16.9%), 대전(-15.1%) 순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구는 지난해 7월(-2.3%)부터 시작된 변동률 하락이 10개월째 이어졌다. 이 기간 전국 평균 하락률은 11.8% 수준이었다.
특히 대구의 전세가격지수 역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아 지난달 기준 85.8포인트를 기록, 2016년 10월(85.3) 수준까지 떨어지며 5년 반 전 지수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앞서 대구의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99.9) 기준치가 무너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 들어 기준금리 동결과 코픽스 금리 하락 등으로 수도권 등지에서는 전세 가격이 반등의 신호가 포착된 것과 달리 대구는 반등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다른 지역도 전세 사기 리스크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시사 등 금융시장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반등을 섣부르게 논하기보다 앞으로의 거래 동향을 꾸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분석 기반이 된 직방RED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국토교통부 실거래 데이터를 자체 딥러닝 모형으로 산정한 것으로 오차율은 ±8.1% 내외다.
다만, 지난달 실거래 신고가 마무리되지 않아 향후 추가 변동 가능한 잠정치이며, 화폐가치 변동에 따른 보정이 되지 않은 명목가격지수라고 직방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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